목표달성에 대비해서 업무를 재조정한다는 소문도있었다 배현수는 로컬업무 중에서 유럽 지역의 수출을 맡고 있었는데 실적은 겨우달성하고 있었지만 사소한 사고가 많았다 최진규는 느긋한 기분으로 설렁탕 국물을입에 떠넣었다 식사를 마칠 때까지 배현수는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점심을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온 최진규는 의자에 앉아 수화기를 들었다 오희주의생각이 난 것이다 충동적이기는 하였으나 지난 20여일 동안 그녀를 잊었던 것은아니다신호음이 가고 있었다최진규는 의외로 자신의 가슴이 차분해져 있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감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여보세요아 희주 나야어머 웬일이야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다잘 있는가 보려구 내가 전화해서 놀라진 않았지아냐그 동안 어떻게 지냈니그냥 그럭저럭너답지 않은 소리구나 그럭저럭이라니웃음 띤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난 뭔가 달라졌으리라고 생각했는데그녀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진작부터 짐작하고 있었다어떤 남자인지는 아직 모른다 기반이 단단한 사내일 것이다그녀는 이제 3류 여관에 가서 냉온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욕탕에 들어가지 않아도될 것이다그저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 오해하지 마오해 안 해오희주는 의외로 차분하게 대답해 주고 있다진규 씬 잘못 생각하고 있어 내가 유별난 여자인 것처럼 보여그녀가 가볍게 물었으나 최진규는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밝은 목소리를 기대한것 같았으나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이제는 그것이 가슴을 때리고 있다난 내가 능력이 없으니까 그냥 안정된 분위기를 바랐던 거야최진규는 잠자코 그녀의 말을 들었다 그것은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 주지 못했다는말도 되었다난 지금 편안해 편하고 안정된 것 같아주변에는 점심을 마친 직원들이 돌아와 자리에 앉으며 수선거리고 있었으나최진규는 수화기를 움켜쥔 채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노려보았다집에서 누구를 기다리고 생각하는 것이 좋아그녀의 말을 들으며 최진규는 자신이 오희주를 사랑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는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입 안의 습기가 순식간에 증발된 것처럼 느껴졌고머리에서는 열이 났다 그리고는 가슴이 뛰었다 그녀의 입에서 남자의 이야기가이런 식으로 튀어나오다니 또 이렇게 끓는 듯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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