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다제가 진하게 탔어요 커피를 한 스푼 더 탄 거예요오미현의 말에 조종구와 이세영이 웃었다과연새삼스러운 듯 커피잔을 내려다보는 한세웅은 오랫만에 느끼는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졌다보스 저희 4부의 내년 목표를 1천5백만 불로 책정할 것 같습니다박민호가 입을 열었다 모두 박민호에게 시선을 주었으나 알고 있는 듯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자신에게 쏠려 오는 것을 한세웅은 느꼈다그래 하긴 올해 1천3백만 불을 할테니까 당연한 일이지팀이 한 개 더 증설되고 팀장으로는 1부의 오대리가 온다는군요1부의 오대리는 박민호보다 대리서열이 높았다 무역부에 오기 전에는 기획실의 천실장 밑에서 사원 시절을 보낸 말하자면 천실장의 직계였다박민호가 흥분하는 것은 매출액의 증가로 책임량이 많아지고 부가증원되는 것보다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자가 이인자로 나타나는 것 때문일 것이다 한세웅은 잠자코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을 마셨다그럼 우리 부에는 대리가 네 명이 되겠군직원들은 그것도 알고 있는지 놀라지 않았다 내일모레인 12월 1일자로 김영섭과 조정혜의 대리 진급이 확정되었다는 것은 아침에 민 부장에게서 들었던 것이다나도 마침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누가 오건 매출액을 위에서 얼마로 책정하건 우리는 우리 일만 하면 돼 물론 매출 목표야 각 팀별로 세워서 재조정 할 건 해야겠지만조정혜는 내내 테이블위에 펼쳐진 노트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흰색의 터틀넥 스웨터 위에 갈색 재킷을 받쳐 입었다검고 풍성한 머리가 어깨 위에서 살짝 굽혀져 있었다한세웅의 말은 건성이고 긴장하며 듣는 직원들을 버리고 곧 떠날 사람 이라는 것을 조정혜는 알고 있는 것이다여러분들이 기둥이야한세웅이 내뱉듯 말했다누가 뭐래도 무역4부를 만들어낸 사람은 박 대리 김영섭 씨 조정혜 씨 그리고 여러분이야 회사는 그것을 잘 알고 있어 걱정할 것 없어박민호가 다시 무언가를 말할 듯이 입을 벌렸다가 한세웅이 화일을 펼치자 단념한 듯 머리를 돌렸다생산 보고부터 먼저 할까요김영섭이 물었다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한세웅은 회사를 나왔다출장 보고와 내년도 매출 계획 회의 내일모레 있을 진급 문제와 증원 문제를 천실장과 함께 사장실에서 두 시간이 가깝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천실장은 무역부의 올해 실적대비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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