ㅏ문객과 친척 10여명이 묵고 있었지만 외가와 친

ㅏ문객과 친척 10여명이 묵고 있었지만 외가와 친가들이 뒤섞여 있어서 서로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그래서 이반은 외가쪽에게는 친가쪽 식객으로 보이고 친가쪽에게는 외가쪽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벽에 등을 붙이고 앉은 이반은 쓴웃음을 지었다자시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집사 고석은 강시윤 앞에 서더니 불퉁스럽게 물었다부르셨서어둠이 덮여지고 있는 바깥채 마당에는 하인 서넛이 밥상을 들고 오갔고행랑채는 조용해졌다 밥들을 먹느라고 떠들 입이 없는 것이다이보게 중문안 사랑채에는 손님이 몇분이나 계시는가강시윤이 묻자 고석의 이맛살으리 찌푸려졌다모두 열두분이우 친가와 외가 손님이 아홉분에다 세분은 대감나리 문객이시고확실한 분들이시지아 여부가 있소고석이 코웃음을 쳤다안채 사랑에는 근접하지 마시오 손님께 폐가 되면 내가 야단 맞소대개 세도가댁 하인 위세는 세도가 보다도 더 높은 때가 많다 그래서 병판댁 집사 쯤 되면 정5품 부장금 군관쯤은 눈 아래로 보는 것이다옷자락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고석이 돌아섰을 때 강시윤의 옆으로 사내 하나가 다가와 섰다안채 사랑 문객중에 의심쩍은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대감께서 부르신 분들이오머리를 끄덕인 강시윤의 힐끗 담장 너머의 안채를 보았다놈이 언젠가는 저 담장을 넘어 안채로 진입해 갈것이다그렇게 돼버린다면 이 호강이 끝날텐데요사내가 웃음띤 얼굴로 강시윤을 보았다 사복을 입었지만 그는 독전대의군관이다고기에 밥을 배불리 얻어 먹게되니 동무 군관들은 떠나기가 싫다고 합니다만시끄럽니다눈을 치켜뜬 강시윤의 낮게 꾸짖자 사내는 긴장했다놈은 검술의 달인이다 가볍게 보면 안된단 말이다명심하겠소이다난 남문 옆의 방어사 영감의 본가에 들려볼테니 그동안 네가 이곳을 맡아라염려하지 마십시오강시윤의 도포 자락을 날리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자 사내는 길게 숨을 뱉았다 술시가 되어가고 있었다인왕사의 종이 은은하게 세번째 울렸을 때 이반은 사당의 좁은 마당으로들어서는 정연미를 보았다 정연미는 치마 저고리 차림이었는데 벽에 몸을붙이고 섰던 이반이 인기척을 내자 거침없이 다가와 섰다불편하지 않으세요나긋한 목소리로 묻는 정연미의 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