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길게 연기를 내뿜은 윤우일은 저도 모르게 머리를 저었다 빨리 떠나는 것이 서미향의 안전을 위해서도 나은 것이다 서미향이 잡더라도 어떻게든 설득을 시켜야만 한다 CIA에서 쫓는 것은 자신일 뿐이다 같이 있으면 양쪽이 다 위험해진다담배를 바닷물에 던진 윤우일은 일어나 조타실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엔진 스위치를 켰다 순간 깜짝 놀랄 만큼 큰 엔진음이 주위를 울렸고 서미향이 소스라쳐 잠에서 깨어났다[그냥 누워 있어요]뱃머리를 섬 쪽으로 돌리면서 윤우일이 웃음 띈 얼굴로 서미향을 보았다[너무 늦었어]보트는 바다를 가르면서 섬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섬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별장에서는 불빛만 반짝였다끝없는 추적[메린 나야]윤우일의 음성에 메린은 놀란 듯 대답하지 않았다[메린 듣고 있어]윤우일이 목소리를 높이자 메린이 겨우 말했다[네 듣고 있어요][별일 없나][네아 아니요]메린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저 담부이 대령이 다녀갔어요][대령이 왜][지금 선생님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사모님의 몽타주를 작성해 갔어요 그리고 선생님과 사모님은 부부 사이가 아니라고 했어요]윤우일은 어금니를 물었다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메린 고마워]그러자 메린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전 괜찮습니다 그동안 저희들한테 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메린 그럼 잘 있어][선생님 안녕히]전화기를 내려놓은 윤우일은 억눌린 숨을 내쉬었다 CIA는 인도네시아 정보국의 협조를 얻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찾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었다[같이 있으면 위험해요]윤우일이 불쑥 말하자 서미향은 놀란 듯 몸을 움찔했다 그러나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점심을 마치고 베란다에 나온 그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밝은 햇살이 비치는 남색 바다는 오늘도 잔잔했다[놈들이 메린에게 찾아가 우리 행적을 추적했어요][][CIA는 정밀하고 정보력이 엄청난 기관이요 내 위조 여권은 이미 발각이 되었다고 봐야 될 거요]길게 숨을 뱉은 윤우일이 말을 이었다[그 자들이 날 쫓다가 당신까지 피해를 입을 수가 있어요 나만 떠나면 당신과 선영이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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