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급히 시선을 돌렸다엄청난 크기의 화염구가 코앞으로 달려들고 있었다이글거리며 날아드는 화염구 뒤로 보이는 사람은 하얀사슬 갑옷을 걸친 여마법사 레디안이었다맞아 이 녀석에게는 저 마법사도 있었지 그런데 방금전에 무지막지한 마법으로 혼자서 해적선을 움직이고 벌써 마나를 회복했단 말이야 망했다 당장은 브레드를 따돌릴 방법이 없는데 저런 무지막지한 마법사까지 버티고 있으면 도망갈 방법이 없잖아 아니 도망은커녕 브레드의 공격을 막으며 화염 마법을 피할 방법도 없어아크가 신음을 삼키고 있을 때였다아크에게 향하던 브레드의 대검이 돌연 궤도를 바꿔 화염구를 후려쳤다어라 뭐야 이 자식무슨 짓이야화염구를 반으로 갈라 버린 브레드가 번뜩이는 눈빛으로 레디안을 쏘아보며 소리쳤다그러자 레디안이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무슨 짓이라니 보면 몰라 저놈을 구워 버리려는 거잖아그만둬뭐모르겠냐 간만에 상대할 만한 녀석을 찾아냈단 말이야 냄비를 흔들어 대는 웃기는 짓을 하고 있지만 이 녀석의 실력은 진짜야웃기지 마 나도 저놈에게 원한이 있다고레디안이 콧방귀를 뀌며 다시 주문을 외웠다그러자 브레드가 정색하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나 정말로 화낸다그러자 레디안이 움찔하며 브레드를 바라보았다 그러기를 잠시 레디안이 화가 난 듯 볼을 부풀리며 중얼거렸다쳇 미련한 곰탱이 알았어 대신 확실하게 처리해야 해 그리고 다음에는 나야 알지훗 알았어 역시 너는 매력적이라니까레디안이 얼굴을 붉히며 팩 고개를 돌려 버렸다브레드는 예뻐 죽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세웠다미안하게 됐다 어쨋든 이제 저 녀석도 방해하지 않을 거야 물론 해적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해적이든 뭐든 승부를 방해하는 녀석이 있다면 저 녀석이 막아 줄 거야 그러니 너도 그만 냄비나 흔들어 대는 웃기는 짓은 그만두고 진지하게 싸워 줬으면 좋겠다아크는 멍하니 브레드를 바라보았다 대체 무슨 일로 원한을 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브레드는 지금까지 상대해 온 녀석들과는 뭔가가 달랐다아크의 실력을 인정하고 순수하게 전사와 전사로서 승부를 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동료의 도움조차 거절하고 우직하게 자신이 믿는 전사의 길을 가는 사내이런 사람을 세상 사람들은바보다 이놈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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