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노프씨그럼 난 돈을 가지고 가봐야겠는데 부하들이 배에서 기다리고 있어서당신 부하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라비노프씨모간이 몸을 돌렸다눈을 치켜 뜬 라비노프는 그의 손에 쥐어진 권총을 보았다 총구는 똑바로 라비노프의 가슴을 겨누고 있었다빈손으로 당신 부하들에게 가시지요 라비노프씨총구에서 흰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고 가슴에 총격을 받은 라비노프는 의자와 함께 뒤로 넘어져서는 입을 벌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부릅뜬 두 눈이 천장을 향하고 있었다선원 한 명이 취한 걸음으로 로비로 들어서더니 옆쪽의 바로 다가갔다 낡은 선원모를 눌러쓰고 있었는데 온몸에서 지독한 술냄새가 풍겨 왔다 흔한 일이었고 바 안에는 그만큼 취한 녀석이 다섯놈도 넘었으므로 로비의 구석에 신문을 펄쳐들고 앉았던 홀리버트만은 다시 읽다 만 가십난으로 눈길을 돌렸다잠시 후에 세 명의 동양인 선원이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곧장 프런트로 다가갔는데 그들의 입모양만 봐도 무엇을 물어 보는지를 알 수 있었다 프런트 담당의 입은 보이지 않았으나 동양인 둘의 실망스런 표정을 보면 짐작할 수 있었다바 안에서 시끄러운 욕설과 함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정말 지겨운 곳이야 이곳은짜증난 얼굴로 옆에 앉은 부루스가 투덜거렸다 그는 손톱을 한시간이 넘게 다듬었고 다운타운의 홍등가에서 맵시 좋기로 유명한 사내였지만 지금은 그에게서 땀과 생선이 섞인 듯한 냄새가 맡아지고 있었다2충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의자를 가져다놓고 앉아 있던 로이드는 다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세 명의 동양인을 보자 이맛살을 찌푸렸다 중국이나 한국의 어선이 도착한 모양이었지만 본능적으로 경계심이 일어난 것이다 프런트에서 어물거리던 세 명과 마주친 세 명은 잠깐 그들에게서 호텔 사정을 듣는 모양이었다 로이드는 잠자코 그들을 바라보았다뒷문은 쓰레기장 옆에 있어서 버튼은 멀찌감치 떨어진 부둣가의 바위 밑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있었다 그러나 바람이 쓰레기 더미를 스치고 부딪혀 왔으므로 담배로는 냄새를 떨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었는데 문이 보이는 지점은 이곳뿐인 것이다 그는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오후 일곱시였지만 아직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한 시간 후면 적어도 이 냄새는 맡게 되지 않을 것이었다인기척이 났으므로 버튼은 머리를 들었다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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