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까 믿는건 내 맘이지 정기훈이 이제 칠흙처럼 어두워진 이집트의

니까 믿는건 내 맘이지 정기훈이 이제 칠흙처럼 어두워진 이집트의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낮지만 굵은 목소리로 불렀다 아버지 [오민지 코드] lt51gt 여행 21  밤하늘의 별은 또렷했다 이렇게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 본적이 언제였던가 정기훈은 머리를 치켜든채 한동안 유리창 위쪽의 밤하늘을 보았다 그러자 별들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더니 곧 떨어질것 같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그렇게 믿기 시작했지 어머니 영혼이 날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을 한거야 그러니까 위로가 되더라구    그후로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두려울때 잘 써먹었어 그런데 지금은 둘로 늘어났군 날 지켜보는 영혼이 아버지까지 둘로 늘어난거야    든든한 백이지  그때 방안의 불이 꺼졌으므로 정기훈은 퍼뜩 눈을 크게 떴다 그러나 몸을 돌리지는 않았다 이제 시선을 앞에 가로막힌 대형 유리창으로 옮겼지만 뒤의 반사광이 없어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밖의 어둠은 더 짙어졌다 시선을 들자 별들은 더 선명해졌으며 흔들림도 더 커진것처럼 느껴졌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봐  정기훈이 어깨를 늘어뜨리면서 말했다  너하고는 짧은 인연이었지만 오래 기억될거다 아마 내가 죽는 날까지  그때 뒤쪽의 어두운 방에서 오민지가 말했다  이리와  퍼뜩 머리부터 든 정기훈이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러자 조금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침대위가 부풀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리 들어와  다시 오민지가 말했고 이제는 침대 위에 상반신을 기댄채 앉아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정기훈이 발을 떼어 침대 옆으로 다가가 섰다 오민지는 두다리를 길게 뻗은채 옆모습을 보이며 침대위에 앉아 있었다  민지야  갈라진 목소리로 정기훈이 불렀을때 오민지가 머리를 들었다 방안은 어두웠지만 바깥에서 흘러들어온 빛이 오민지의 눈동자로 모아졌다 그래서 흰창과 검은 동자가 또렷하게 드러났다  날 가져  오민지가 차분하게 말했다  날 가지란 말이야 멍청아  민지야  우린 남이야 안그래  하지만  왜 무섭니  이제는 오민지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흰창이 더 커진 눈으로 오민지가 정기훈을 바라보며 다그치듯 물었다  겁나는 거야  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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