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며 감사를 표했다 야아 고맙네 아크 님만 믿겠습니다 이대로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크는 마음이 아릿했다 그들의 모습이 마치 의사의 조금만 친절에도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는 어머니와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 쉬고 있을 여유가 없어 내가 쉬는 만큼 환자가 고통 받는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약성 추출 방법을 알아내야 해 아크는 잠시도 쉬지 않고 다시 작업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집중해 식재료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사이에 레리어트가 한 번 접속 종료를 하고 다시 들어왔다 꼬박 하루가 지난 모양이다 그동안 아크는 게임에서는 물론 현실에서도 식음을 전폐하고 연구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중간 중간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현기증이 일어도 어금니를 꽉 깨물고 버텼다 보다 못한 레리어트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다가 큰일 나겠어요 좀 쉬세요 아니 전 괜찮아요 이제 작업도 거의 끝나 가요 조금만 더 하면 아크는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오직 작업에만 열중했다 레리어트는 복잡한 눈길로 그런 아크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모르겠어 저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이지 일주일이 넘도록 함께 여행을 하고 있지만 그녀에게 아크는 여전히 모를 사람이었다 유계에서 처음 아크를 만났을 때는 그저 반가울 뿐이었다 그리고 아크가 구하러 달려와 내뱉은 대사 촬영용 멘트였다 에 살짝 감동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여자가 모든 남자와 로망이라면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와 주는 남자는 여자의 로망인 것이다 그게 비록 게임 속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그런 감동도 잠시 아크는 곧 묘한 일면을 보였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들처럼 무작정 그녀에게 잘해 주기만 했다 그런데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된 뒤로 그런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게다가 그녀와 북실이에게 채취를 가르쳐 착취까지 할 때는 요즘 말로 정말 확 깼다 물론 그런 모습들이 그렇게 나쁘기만 보이지는 않았다 이미 말했다시피 그녀는 과잉 친절만 받아 왔다 그러나 그게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는 것쯤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여자이기에 미인이기에 받는 친절일 뿐이다 비록 그녀를 착취하지만 적어도 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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