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놈은 나에게 암세포 같은 놈이야 내가 오죽했으면 그렇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놈은 나에게 암세포 같은 놈이야 내가 오죽했으면 그렇게 격리시키려고 했겠나][인연을 끊는 대신으로 어느 정도의 생활은 보장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놈이 요구하던가]김은배의 물음에 윤우일이 시선을 내렸다[예 미국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겠답니다][믿을 수 있겠어][제가 확인을 하지요][그럼 3억을 주지 그만하면 혼자 먹고살기 충분할 거야]윤우일은 시선을 들고 김은배를 쳐다보았다[더 이상은 한 푼도 줄 수 없어][월간 매출액은 얼마나 되죠]최영채가 묻자 박동진이 싱긋 웃었다[평균 100억 가깝게 되지만 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이라서]그리고는 박동진이 웃음 띈 얼굴로 최영채를 보았다[재무제표를 보여드릴까][난 그런 건 볼 줄 몰라요]최영채도 따라 웃었다[단지 회사 규모를 알고 싶어서][재무구조는 건실한 편이지요]정색한 박동진이 커피잔을 쥐었다 타워 호텔 커피숍 안이었다 저녁 7시여서 손님들이 많았지만 분위기는 조용했다 이곳은 박동진이 자주 오는 곳이어서 최영채도 어느새 익숙해져 있다[아버지가 동진 씨만 괜찮으시면 금년 안에 결혼식을 올리라고 하셨어요]최영채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물론 저도 그러고 싶구요][나도 좋습니다]최영채의 눈을 들여다보며 박동진은 문득 김희연을 떠올렸다 비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희연이 차분하고 이성적인 데 반해 최영채는 밝고 감성적이다 김희연이 길게 여운을 끄는 스타일이라면 최영채는 짧고 산뜻하다 전혀 다른 성품이었다 그는 그것이 만족스러웠다 이 여자는 타산에도 밝지만 결코 부담이 없다 그것은 가정환경의 영향도 있을 것이었다 대기업 오너의 딸로 태어나 폭넓게 세상을 보아온 때문이다 아직 손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먼저 결혼식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보아도 전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성품이 드러났고 그것이 이쪽을 오히려 편한하게 만들어준다[배고파요 식사하러 가요]주스 잔을 내려놓은 최영채가 말했다[그리고 오늘은 술도 한잔해요][분위기 좋네요]주위를 둘러본 최영채가 화사하게 웃었다 킹덤 호텔의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서울 중심부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거기에다 알맞은 조명과 음악 그리고 고급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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