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바라보았다조웅남과 마찬가지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조웅남과 마찬가지로 고동규도 가족을 찾지 않았는데 얼굴 보기는 커녕 전화도 하지 않은 이유를 김원국은 알고 있었다 김칠성의 부인인 한세라와 서울에 있던 동생들에 의해서 김칠성의장례식이 치러졌지만 이 방의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우려했던 조 웅남은 아예 내색도 하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아서 오히려 김원국이 더 신경을 썼던 것이다 갑자기 조웅남이 손을 뻗쳐 탁자 위에 놓인 서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는 한가로운 목소리로 서류를 읽었다 자 이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씸이라 좋네 대통령 특별 성명 같고만318 밤의 대통령 제길근 템 시끄럽다 김원국이 말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우리는 대통령 각하의 간절현 지시를 받고 취리히에 갔습니다좋다 잘 갔지 회담에 어뜨케든 참석해서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지 시를 받고흠허지만 본의 아니게 불상사를 초래혔는디 이것은 전 적으로 본인의 책임입니다 좋다 씨발놈아 죄는 우리가 짓고 너는 훈장 타그라 서류를 내던진 조웅남이 길게 숨을 내쉬고는 고동규를 돌아보았 다 동규야 예 형님 저그 앞에 앉어 계신 우리 형님은 저걸 읽으실 거다 나는저 양 반 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이여 그렁게 니가 백날 야기혔자 아무 쇠용 없다 내버려 두그라 저 양반 순 똥폼만 남은 양반여 저걸 읽고 행여 장관 자리 하나줄랑가 허고 기대리고 있을 거여 형님 이맛살을 찌푸리며 고동규가 부르자 조웅남은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리고는 흔들거리는 걸음으로 옆쪽 방으로 들어가더니 나오지 않았 다 거사의 시작과 끝 319 온돌방에 익숙지 않은 지희은이 자주 몸을 뒤척이더니 두 팔굽을 요 위에 짚고는 엎드렸다 자요 아니 박은채가 몸을 굴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잠이 오지 않아요 응 스물여섯으로 나이는 동갑이지만 아직 그들은 말을 놓지 않았다서로 존대말을 했다가 반말로 내리는데 그것을 의식하면서도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이다 지희은이 머리맡에 놓인 담배갑을 집어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성명서 읽었어요 연기를 내뿜으며 묻자 박은채가 머리를 1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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