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할래 내가 기훈 오빠하고 서울에서 한동안 같이 있었던 것 또박또박 말한 김소라가 똑바로 오민지를 보았다 나 네가 알고 있다는 것도 알아 그래 오민지가 머리를 끄덕였다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 아냐 김소라의 표정도 차분해졌다 머리를 저은 김소라가 말을 이었다 나 오빠 좋아했다 그래 오빠도 그랬을 거다 오민지가 부드럽게 말하고는 찬장에서 양주병을 꺼내 들었다 너희 둘을 다 복도 많은 남자지 뭐 혼잣소리처럼 말을 받았던 박은경이 힐끗 시선을 들더니 멋적게 웃었다 우리 셋의 가슴에 다 남았으니 말야 안그러니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잔을 들고온 오민지가 탁자 위에 내려놓자 박은경과 김소라도 일어났다 이제부터는 마음 내키는대로 오빠 이야기 꺼내도 된다 오민지가 커다랗게 말했다 오빠는 내 전유물만이 아냐 공용이야 흥 냉장고에서 안주를 꺼내던 박은경이 코웃음부터 쳤다 죽고나서 공용으로 하면 뭐해 쓸모 없으니까 내놓는구만 그래 그러자 김소라가 훔칫 오민지의 눈치를 보았다 그때 오민지가 소리내어 웃었다 맑고 큰 웃음소리가 방안에 울렸다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73gt 인연 6 방으로 들어선 박찬수는 오민지를 향해 웃어 보였지만 볼의 근육은 굳어 있었다 기다리셨습니까 오후 1시15분이었다 박찬수는 15분 늦었다 그렇게 물었지만 별로 미안한 기색도 아니다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오민지가 부드럽게 말하고는 박찬수를 따라 들어온 종업원에게 주문을 했다 서초동의 중식당은 그들이 자주 만나는 곳으로 박찬수의 사무실에서 5분 거리였다 박찬수가 들고온 가방에서 서류 봉투를 꺼내어 오민지의 앞에 놓으며 물었다 이제 설립 준비는 다 끝낸 셈입니다 영업은 언제부터 시작하실 예정입니까 다음주 월요일이 좋겠어요 서류를 살펴보면서 오민지가 대답했다 김소라의 말대로 사채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역삼동의 빌딩 1 2층을 전세로 얻고나서 경력사원도 8명을 채용했다 박은경과 김소라가 임원으로 등기된 서류를 보던 오민지가 박찬수에게 말했다 동보상사는 새로운 사장 체제로 다시 정상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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