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실은 박찬식 씨가 가버리고 나서 조금 마음이 편해진 건 사실입니다 근심걱정이 사라져 버렸지요 김기영이 아래쪽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당신 옆에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요 그녀의 말투에는 장난기가 조금 섞여 있었다 글쎄 이런 분위기에서 그런 표현이 어색하긴 한데 대사관에서 짤리고 오갈 데 없는 신세 아녜요 그래도 이곳이 좋아요 그러자 이번에는 김기영이 빙그레 웃었다 이젠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겠어 살아 돌아가면 모두 폭로해 버릴 테니까 몇 놈은 온전하지 못할 거요 달라지 셨네 당신 덕분이오 내가 왜요 당신 옆에 있으면 생기가 납니다 살아있는 기운 039래요 박찬식 씨 행동도 폭로하실 건가요7 블랙리포트 233 그건 당신 몫이오 그러자 고영미가 턱을 다시 무릎 위에 얹고는 아래쪽을 내려다보 았다 양 한두 마리가 가끔 울었고 돌집 어디선가사내들의 웃음소 리가 들릴 뿐 주위는 조용했다 그는 자신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걸 이곳에서도 증명해 보였어 요 사지에서도 빠져나가는 것 보세요 그렇죠 낮은 목소리로 고영미가 말하자 김기영이 머리를 끄덕였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기회였지요 평생을 같이 살면서 이런 기회 를 갖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남녀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자 고영미가 콧소리를 내며 웃었다 당신은 바보 같아요 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김기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한쪽 발목을 잡고는 앞쪽으로 끌어 내었다 그가 그녀의 신발끈을 꾸물거리며 매는 동안 그들은 입을 열 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담장의 돌 틈사이로 그들을 바라보던 오마르가 머리를 돌렸다 저것들의 사이가 좋아 보이는군요 무지크 약혼자놈이 쥐새끼 처럼 도망치고 나니까 여자가 마음을 주는 모양이f 양탄자 위에 똑바로 앉아서 무지크는 코란을 읽고 있었다 한낮인데도 돌집 안은 어두워 촛불을 켜놓고 있었다 무지3 아무래도 내가 라바트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무rl크가 코란에서 시선을 들었다 그건 왜 최기석이를 만나겠습니다 이렇게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어 요 최기석이를 만나 담판을 짓겠습니다 234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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