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반쯤 눈을 뜨고는 눈동자를 굴려 옆을 가리켰는데 그곳에 나 있는

그는 반쯤 눈을 뜨고는 눈동자를 굴려 옆을 가리켰는데 그곳에 나 있는 문이 창고로 통할 것이다 그의 앞에 이쪽으로 등을 보이며 사 내 한 명이 소파에 기대 누워 있었고 왼쪽의 응접실 바닥에도 사내 한 명이 누워 있었다 배영근은 반쯤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와 손을 뒤로 돌려 문을 닫 았다 발 앞의 시래를 넘어 응접실로 들어션 그는 소파를 뒤로 돌아 발소리를 죽이며 창고로 다가갔다 문에서 창고까지 직선 거리로 5미터도 되지 않았고 시간은 5초도 걸리지 않았으나 그에게는 다섯 시간보다도 길게 느껴졌다 그는 진땀을 흘리며 창고의 문고리를 잡아 비틀어 열었다 문이 낡은 탓에 뼈걱이는 소리가 났다 그는 숨이 철렁하였지만 반쯤 열린 문으로 믐을 비집고 들어섰다 문을 닫은 그는 어깨를 늘어뜨리며길게 숨을 내뱉고는 소매로 얼굴의 땀을 닦았다 창고는 어두웠지만 창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바깥 불빛으로 회 미하게 윤곽이 드러났다 어지럽게 쌓인 박스와 신문 쑹치 그리고 빈 병들이 이곳저곳에 쌓여 있어서 창까지 다가가는 데 한발 한발을 조심스럽게 떼어야 했다 창문의 고리는 쉽게 풀렸고 배영근은 그것을 천천히 밀어 열었다104 밤의 대통령 제4닥 I서늘한 새벽 공기가 로 스며들어 왔다 그는 저도 모르게 크걔 숨 을 들이 마시면서 머리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까마득한 축대 밑에 있다던 감시원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래가 이야기해 준 대로 축대 위끝의 벽을 타고 이웃집 담장까지 기어 갈 작정이었 다 그는 조심스럽게 창문 위로 몸을 올리고는 발끝으로 축대의 끝을 짚었다 침착해야 된다고 몇 번이고 다짐하면서 몸의 중심을 잡고는 창문을 ure애서 닫았다 이쟤 소굴을 벗어난 것이다 그는 두 손으 로 축대 끝을 짚고는 엉금엉금 기어 가기 시작했다 배장끈이 방으로 돌어서자 오새미가 의자에서 뜅기듯이 일어섰다두 눈이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둥그래졌다 놀랄 것 없어 그녀에게 다가간 배장근은 입에 붙여진 스카치 테이프를 때어내었 다 그리고는 두 갈을 묶은 나일론 끈을 풀어 주자 오새미는 길게 숨 을 내쉬었다 그러나 여전히 두 눈은 치켜 뜬 채였다 앉아 이야기할 것이 있다 두 손으로 어깨를 누르자 오세미는 상체를 흔들어 그치 손을 떨어 내는 시능을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배장근은 의자를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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