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위사장과 함께 먼지투성이가 된 군관 하나가 들어섰다 대감 선봉군의 군관이 왔소이다 위사장이 목청을 높여 보고했지만 시선이 흔들렸다 시천이 눈을 치켜 뜨고 앞쪽에 무릎을 꿇고 앉은 군관을 보았다 네가 선봉군에서 왔다고 예 도원수 나리 선봉군 기마군 소속의 비장 유태성이올시다 그럼 선봉장의 전령이냐 아니올시다 도원수 나리 어허 그럼 뭐란 말이냐 시천이 버럭 목소리를 높였을 때 군관이 머리를 들었다 나리 선봉장 황문기가 비장 서생과 고태수를 베고 반란을 일으켰소이다 무 무엇이라고 황문기는 비장 서생의 휘하 위사들과 집사들까지 모조리 도륙한 다음 군사를 이끌고 적에 투항했소이다 그것이 사실이냐 시천은 자신의 목소리가 비명처럼 들리는 것을 깨닫고는 이를 악물었다사실이라면 토벌군은 한줌밖에 남지 않은 전력이 되어 궤멸 당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황문기가 이끄는 보기 3만은 정예였으며 시천이 가장 의지해온부대였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환관 정윤이 떼어간 4만5000은 지리멸렬되었으니 남은 것은 7만여 명 뿐이다 예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소이다 황문기는 적의 본대와 합류하려고지금 남진하고 있소이다 군관이 기를 쓰고 말했을 때 이미 진막 안의 분위기는 극도로 혼란스러워졌다 장수들은 모두 좌불 안석이 되었으며 의미 없는 말을 내뱉거나 초점잃은 시선들로 두리번거렸다 정윤에 이어서 황문기의 선봉군에서까지 연속해서 비보가 전해져 온 것이다 이윽고 이를 악문 시천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군사를 회군시킨다 모두 서둘러라 그로서는 이런 싸움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나리 산해관이 막혀 있소이다 군사 우진이 참담한 표정으로 시천을 보았다 산해관 근처에 출몰한 금군수천은 그때까지 이쪽에 전혀 위협적인 요소가 아니었던 것이다 금국의 대장군 한기선은 부장 박포와 여율치를 좌우군으로 삼아 기마군 3000을 벌려진을 쳤지만 산해관의 수비군과 전혀 부딪치지 않았다 산해관의 수비대장겸 덕승장군 양기성은 명의 손꼽히는 명장으로 토포군의 대원수 시천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우진이 말을 이었다 놈들이 산해관의 북쪽을 가로막고만 있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같소이다 아군의 퇴로까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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