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온 도를 조정하고 물을 틀었다 예전에 두 번쯤 선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올해 봄이었다 그 러나 이영지는 그러한 만남이 거북했고 그러한 만남으로 해서 이루어 진 결합은 짜서 맞춘 상자처럼 인위적인 것으로 보여졌다 만남은 우 연히 그리고 필연적인 것이 되어야 하고 그것이 감동적이어야 한다는 그러한의식이 어느덧 굳어져 있는지도 몰랐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놓은 이영지는 옷을 벗고 탕 안에 몸을 담 갔다 김양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의 손 자취가 입술의 혼적이 아 직도 몸에 배어져 있는 것같이 느껴졌다 얼굴이 붉어진 이영지는 물 에 젖은 두 손바닥으로 볼을 싸쥐었다 그가 보고 싶었다 그의 품에 안겨 어리광을 부리고 투정을 하다가 잠이 들고 싶었다 039사랑의 감정이 이런 것일까039 11 문득 생각해 보았으나 어떠한 기준이 없었으므로 비교할 수가 없었다 그는 좋아한다고 말하였었다 그 말이 진심이었다고 이영지는 생 각하였다 그는 그 말에 대하여 스스로 확인하며 다짐하는 것처럼 보 였었다 스스로의 감정상태에 놀란 듯 당환하여 미처 이영지의 반응 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았다 039내가 꼭 잡아달라고 말했어 039 문득 이영지는 그것을 기억해 내었다 039그에게 날 꼭 잡아달라고 왜 그랬을까 내가 그 자신에 대하여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랬을까039 이영지는 확인하고 싶었다 그의 감정을 확인하고 그것에 대웅하는자신의 반응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그러면 알 수 있을 것 같았 다 그녀가 기다렸던 것을 그녀의 느낌을 욕조에서 몸을 솟구쳐 전화기로 달려가고 싶었으나 참았다 이영지는 생각하였다 039무엇인가 오는 거야 오고 있어 기다리는 나에게03939 신용장 김양호는 카폰의 다이얼을 눌렀다 차에 부착된 야광 시계가 1띠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신호가 울려도 이영지의 집에서는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네거리에서 직진 방향의 차선에 멈춰 있던 김양호는 신호가 좌측 화살표를 나타내자 핸들을 좌측으로 쩔어 나갔다이영지의 집이 근주이었으므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영지의 집 앞에 도착하자 1띠 50분이었다 밤이 늦었으나 다시 카폰의 다이얼을 눌러 보았다 역시 아무도 받지 않았다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김양호는 의자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