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주가 나타났을 때 그들이 어떻게

다른 교주가 나타났을 때 그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는 한세웅은 생각하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는 법이다제8장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정사장 회사로 들어오지 않구 뭐해 죄 지은거 있어최배형 부장이 정길호 사장 앞에 앉으며 물었다 회사근처의 다방이었다 정혜섬유의 정사장이 다방에서 최배형을 불러낸 것이다답답해서 최 부장님 얼굴이나 보고 가려고 왔습니다정사장이 한숨과 함께 말을 뱉었다 최배형과는 한세웅과 거래하기 1년쯤 전에 그의 오다를 생산했던 인연이 있었다 손발이 잘 맞는 편이었으나 최 부장 측의 오다가 줄어드는 바람에 공장을 한세웅의 팀에게 뺏긴 것이다그래 지금 뭐해놀고 있어요최배형은 안됐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렸다아니 공장을 돌려야지 놀면 되나 오다 없으면 내가 만들어 줄테니까애들이 있어야지요 모두 도망쳐 버렸는데최배형은 입을 다물었다 정혜섬유의 사건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제품출하를 미끼로 한세웅의 부서에서 자금을 뜯어 내려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이다 다음날 정사장이 회사에 나와보니 제품은 흔적도 없고 종업원들은 모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밀린 월급도 어김없이 그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데리고 있으면서 월급 지급을 미룰 때는 서로 얼굴을 붉히지 못하지만 남남일 때는 사정이 다른 것이다 대여섯 명씩 번갈아 와서 막말을 해대는 데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는 1주일만에 처갓집에서 돈을 빌려 월급을 지급했다 그리고 텅 빈 공장에 들어앉게 된 것이다그래 한 과장은 만나봤어아뇨 안 만났습니다 끝났는데 뭣하러 만납니까허어 이사람 원수 질 일 있어최배형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서로 좋은게 좋은거야 어서 종업원 모아 가지고 일 시작해야지가만 안둘겁니다정사장이 굳어진 얼굴로 말했다그놈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구요 공장장하고 반장년을 쑤석거려서 애들을 몽땅 우일섬유로 보냈단 말입니다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다고그래 그건 좀 심했어기운을 얻은 듯 정길호가 그를 바라보았다그 자식 챙길 것은 철저하게 챙긴단 말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최배형은 대답하지 않았다 한세웅과 거래하기 전의 그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난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그놈의 목을 자르던지 해야 내 분이 풀릴겁니다이봐 도대체 어떻게 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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