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미가 눈을 치켜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엔진 안에서 털컥거리는 소리가 크게 났지

고영미가 눈을 치켜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엔진 안에서 털컥거리는 소리가 크게 났지만 승용차는 맹렬하게 달려나 갔다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에 입을 연 것은 고영미였다 내가 어젯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김기영 씨 덕분에 서울에 있는 제 애인의 가치를 알게 되었어요그의 목적의식이 어떤 때는 싫었는데 그것이 뚜렷하게 보이더군 요 나는 그이와 맞는 여자예요 그것을 깨닫게 되어서 기뻤어요 나는 어젯밤에 티나와 함께 있었지요 티나는 어제 말씀드렸던 여잡니다 스물두 살인데 혼혈미인이죠 이쁩니다 열다섯 살 때부터 몸을 팔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3천 불쯤 모았습 블랙 리포트 11니다 카사블랑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지저분해지기 전에 그만하세요 김기영 씨 티나와 섹스를 하면서 당신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왜 이러는지 E 당신은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는 것도 당신 말대로 당신과 나는 이것저것 차이도 많이 나고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녀는 창 밖으로 시선을 준 채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무기력한 놈입니다 무능하다고 해도 맞는 말이 될 겁니다이곳에 오기 전에 시에라레온의 후리타운에 17개월 겻일 동안 있었 는데 무능하다고 좌천당했습니다 이곳으료 아마 3 4개월 후에는 본국으로 소환되겠지요 대기발령을 받을 겁니다 고영미가 힐끗 그를 보더니 다시 창 밖의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억지지요 압니다 내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하지만 이것 하 나도 분명히 압니다 김기영이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차에 더욱 속력을 내었다 차량의 통행이 뜸한 길이어서 숭용차는 맹렬하게 달려나갔다 지금처럼 내가 기꺼이 시도해본 경험이 이제까지는 없습니다마음에서 우러난시도 누가시키지 않았는데도부딪치는내 적극적 인 자세 나는 절대로 부끄럽지도 지저분한 마음이 들지도 않습니다 물 론 당신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일방적이어서 말입니다 그 시간에 무지크와 술라이만은 모하메드 5세 거리의 조용한 카페에 마주앉아 있었다 주름살 투성이인 얼굴의 술라이만이 찻잔을 들 자 무지크가 입을 열었다 술라이만 찻산 황태자가군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스타디 움에 있을 때뿐이오 그곳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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