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모실 것입니다그럼 수고들

서 모실 것입니다그럼 수고들 하시게이반이 마당을 가로질러 바깥채 문을 나서자 군관들의 얼굴이 일제히 일그러졌다허우대가 멀쩡한 젊은 놈이 이곳저곳 유람이나 다니는 구나 다 조상 잘만난 덕이여하나가 한탄하듯 말했을 때 하나가 말을 받았다기생들이 금귀 소동으로 문을 딱 걸어닫은 바람에 한양성에서 질탕하게 놀수 없으니까 가는게야하인들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와 마당을 쓸고 계집종은 물을 길어다 쌀을씻느라고 집 안팎은 곧 활기를 띄었다 안채의 계집종 옥길이는 장단에서 불려온 정종의 맏아들 정시택의 시중을 맡았으므로 대야에 더운물을 받아 마루에 올려놓았다나리 소세 하시어요작은 소리로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으므로 옥길은 한동안 가만 있었다 정시택은 재작년에 과거에 등과 한 다음에 곧 관직으로 나섰는데 올해 장단현령의 과만이 되면 내직으로 옮길 예정이었다병판의 맏아들인데다 현령으로 재직시 치적이 훌륭한 터라 승진은 따놓은 셈이었다 옥길이 조그맣게 헛기침을 했다나리 소세하시지요다시 말했지만 안에서는 기척도 없었으므로 옥길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오늘아침에는 대감과 같이 아침상을 받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고 대감은 벌써소세를 마치고 내실에 들어가 계신 것이다그때 침모가 마당을 가로질러 가다가 옥길이를 보더니 곧 상황을 알아챈듯다가왔다 그리고는 꽤 크게 헛기침을 했다나리 대감께선 벌써 내실에 들어 기십니다 어서 기침하십시오그리고는 둘이가 같이 귀를 기울였다가 응답이 없었으므로 침모가 결심한 듯성큼 마루 위로 올라섰다나리정기택을 업어키운 터라 침모는 옥길이와는 다르다 문을 열어젖힌 침모는저도 모르게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한걸음 방안으로 발을 디뎠다 그러더니털썩 방바닥에 주저 앉았다그 다음에 터져나온 침모의 비명은 바깥채 밖의 대문을 지키고 있던 군관들귀에까지 들렸다 정기택은 이부자리에 반듯이 누워 있었는데 머리가 배 위에 올려놓아져 있었던 것이다금귀 짓이올시다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택 경호를 맡고있는 좌포청의 부장이 말했지만 정종은 눈을 부릅뜨고만 있었다 그도 정기택의 잇사이에 물려있는 금조각을본 것이다정종은 우두커니 선 채 정기택의 시체를 내려다 보았다 목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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