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듣기만 하던 백선주가 불쑥 말했다  갈데가 없는걸 어떻게

뜨고 듣기만 하던 백선주가 불쑥 말했다  갈데가 없는걸 어떻게 해요  그순간 백선주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으므로 당황한 윤혁이 주위부터 둘러보았다 밤 8시가 되어가고 있었는데 시장 골목은 인파로 붐볐지만 이쪽에 신경쓰는 인간은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백선주가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더니 울며 말했다  경찰서에 가서 있으려구요  누가 거기서 재워준대  갈곳이 없어요  좋아  윤혁이 손을 뻗어 백선주의 한쪽 어깨를 쥐고 흔들었다  내가 있을 곳 알려 줄테니까 그곳으로 가 거긴 내 동생들이 있는 곳인데  잠깐 말을 멈춘 윤혁이 입맛을 다시더니 서둘렀다  내가 연락을 해 놓을 테니까  김애지의 반지하 집이다 애지가 오해할 지 모르지만 지금은 급하다 누나한테 가봐야 한다 lt계속gt [오민지 코드] lt246gt 무법지대 9  오민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명예나 권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인연도 다 떨어진 상태에서 악착같이 살아야 할 목적도 아직 설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에 돌아와 동양전자를 인수한 것이 사건의 뿌리가 돼 버렸지만 빼앗길 수는 없다는 본능이 작용했을 뿐으로 정의감이나 의협심 따위 때문은 아니다 그날 아침 윤혁이 전화를 걸어왔을 때도 오민지는 차분하게 받았다 윤혁이 이용근을 폐인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도 감동을 받지 않았던 오민지였다 동양전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그 방법이 최선 같았고 보수를 받은 윤혁이 처리를 한 것일 뿐이다 그러나 전화 내용을 듣고나서 오민지의 평상심은 깨졌다 수렁에 빠진 다리가 점점 깊게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윤혁이 그렇게 말했다  당분간 거처를 옮기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매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어떻게 되다뇨  오민지가 묻자 윤혁은 조금 주저하는 것 같더니 말을 이었다  놈들의 목표는 사장님입니다 어떻게든 사장님 거처를 알아내려고 할테니까요  그럼  그걸 알아내려고 매형을 납치해간 것입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야되지 않아요  그러면 이용근 사건까지 파헤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장님    놈들은 우리가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상황도 알고 있을 겁니다    사장님  알겠어요 그런데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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