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웃음지었다 자기에게 동생이 야단맞을까봐 덕순이는 미리 막고

마음으로 웃음지었다 자기에게 동생이 야단맞을까봐 덕순이는 미리 막고 나서고 있었다 그 동기간의 정이 더 가슴 아리게 했다 V 개나 남었는지 몰르겄다한나 꺼내다가 묵어라 야아 우리 엄니 질이다 광조가 벌떡 일어나 앉으며 두 팔을 뻗쳐올렸다 덕순이는 배시시 웃으며 어느새 일어서고 있었다 광조도 따라 일어났다 무는 광조가 받쳐들고 칼과 도마는 덕순이가 들고 들어왔다 껍질을 깍아내지 않고 먹을수 있도록 찬물에 무를 깨끗하게 씻느라고 덕순이의 손은 바알갛게 일어 있었다 배고픔을줄이기 위해 똥도 매일 누지 못하게 하는 빈궁 속에서 무껍질을 깍아낸다는 것은 상상도 안되는 일이었다 무를 도마 위에다 올렸다 무는 노오란 순을 꽃모자인 양 달고 있었다 무는 움 속에서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덕순이는 칼응ㄹ 들어 순 밑에 바짝 칼질을 했다 덕순이는 그 노오란 순을 볼 때마다 꽃보단 곱다는 생각을 했고 두리뭉실하게 생긴 무에서어쩌면 그리도 예쁜 노란색의 순이 돋아나는지 신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무순을 도마 끝에 바로 세웠다 내일 아침 죽을 끓일 때 넣을 것이었다 무 옆구리를 광조가 잡았고 덕순이는 입술을 오므려붙여가며 힘을 써 길게 반 토막을 냈다 반을 다시 반씩으로 칼질했다길게 네 토막이 난 무를 하나씩 나누어 들었다 마침 바람이 들지 않아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었다 바람이 든 무는 퍼석거리는 게 싱거워 먹으나마나였다 남은 것은 느그 둘이갈라묵어라 죽산댁이 말했고 덕순이는 재빨리 동생의 다리를 툭 치며 눈짓을 했다 광조는 무를 볼이 미어지게 넣은 채 입술을 빼물었다 남아 있는 한 쪽은 당연히 어머니 몫이어야 했다 자기들은 아무 일도 하는 것이 없는데도 그리 배가 고픈데 베짜기를 쉬지 않는어머니는 얼마나 더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을 것인가 자기는 동생 나이 때 그렇지 않았던것 같은데 그런 눈치를 전혀 모르는 동생이 덕순이는 밉고도 야속했다 어쩌면 동생은 알면서도 당장 먹고 싶은 욕심에 모르는 척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가끔 엉뚱한 소리를 잘하는 걸 보면 속이 멀쩡하기도 했던 것이다 달고 맛나제 광조가 덕순이에게 눈웃음을 쳤다 남아 있는 한 쪽이 자기 차지가 될 수없다는 것을 안 광조는 무를 아껴 먹고 있었다 이빨이 시렵다 긍께로 더 맛나제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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