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스승에게 명하여 철제 꼭두각시들을 만들게 했다 자기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는 신하들은 오로지 그 꼭두각시들뿐이었다그 인형들은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기술의 산물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려 했던 역사상 최초의 시도였을 것이다그러나 그 모든 것으로도 시황제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세계의 주인이 된 것으로도 모자라 그는 불사 영생을 꿈꾸었다 그리하여 그는 양기가 쇠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액의 사출을 억제했고 사정의 순간에 가는 끈으로 정액이 나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자기의 모든 음식에 산화수은을 넣게 했다 당시에 그 화학 물질은 불로 장생의 명약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결과는 황제를 산화수은 중독으로 죽게 했을 뿐이었다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구축해 놓은 공포 정치가 어찌나 막강했던지 그의 신하들은 그가 죽어서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할 때까지 그를 경배하였고 수라도 올렸다질서와 무질서질서는 무질서를 낳고 무질서는 질서를 낳는다 이론상으로는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 계란을 휘저으면 오믈렛이 다시 계란의 형태를 취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 오믈렛 안에 무질서를 많이 넣을수록 최초의 알의 질서를 되찾을 기회는 점점 많아질 것이다 결국 질서란 무질서의 결합에 지나지 않는다마찬가지로 우리 우주는 어떤 질서의 일부이다 우주가 확장되면 될수록 점점 더 무질서한 상태로 빠져 든다 무질서가 확장되면 새로운 질서들을 낳는다 그 새로운 질서들 중에서 최초의 질서와 똑같은 것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자연의 적은 인위적인 질서다 자연은 다양하고 무질서하다 질서 정연한 것은 어떤 고유한 운동을 반복하지만 그 운동은 굳은 것 곧 죽은 것이다마찬가지로 훌륭한 사고에는 좋은 추론과 나쁜 추론 확신과 의심 성공과 실패가 두루 섞여 있다 만일 두뇌의 활동 과정이 한 가지 방향으로 고정된다면 설사 그것이 성공적인 방향이라 하더라도 그 뇌는 어느 순간엔가 고통스런 방향 전환에 직면하게 된다우수한 두뇌의 특징은 그 혼돈 상태에 있다 우수한 두뇌에는 틀에 박힌 생각 확신 요령이 없다 우리의 사고는 끊임없이 뭔가를 찾아 돌아다니는 개미들처럼 어디든지 달려가서 뒤지고 시험하고 맛보아야 한다이따금 혼돈에서 아주 우연하게 질서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질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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