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다 머 리를 따라 상체가 왼쪽으

흔들렸다 머 리를 따라 상체가 왼쪽으로 굽혀지자 김칠성의 무릎이 그의 얼굴을 바 라고 쳐올랐다 천재용이 팔목으로 무릎을 막았으나 무릎은 천재용의 입술을 쳤다 천재용은 이를 악물고 김칠성의 하반신을 양팔로 껴안았 다 김칠성이 뒤로 넘어졌다 그 바람에 천재용의 머리를 놓친 김칠성 이 몸을 굴려 일어나자 천재용의 발길이 날아왔다 몸을 돌려 어깨로 그의 발을 받고는 성큼 다가섰다 툭탁거리면서 부딪치고 맞는 소리만 들릴뿐 서로 입을 열지 않았 다 김칠성은 눈을 부릅뜨고 입으로 가쁜 숨을 내쉬었다 천재용도 마 찬가지였다 그는 피투성이가 된입을 벌려 웃었다 백장용은 양쪽이 막상막하라고 보았다 김칠성은 기골이 뛰어난 데다가주먹이 강했다통뼈였으므로 한방으로 끝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천재용은 잔재주에 능한 것 같았다 체격도 컸고 몸동작이 부드러워 보였다 윤용근은 구 석에 주저앉아서 넋을 잃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중이었다 다시 김 칠성이 휘익 발을 뻗었다 천재용이 팔을 들어 막았다가 워낙 발길이 세었던 관계로 얼굴을 얻어맞지는 않았으나 몸이 휘청거리면서 한걸 음 옆으로 밀려났다 김칠성은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주먹이 곧 장 뻗어나가 천재용의 가슴을 쳤다 퍽 소리가 들리더니 천재용은 두 발자국을 물러섰다 백장용이 빙긋 웃었다 숨이 막히는지 천재용은 입을 쩍 벌렸다 그리고 두 팔로 주방의 싱크대를 짚었다 벌린 입이 시뻘갰고 눈을 부릅 뜨고 있어서 아주 섬뜩한 얼굴이었다 천재용이 주방의 싱크대 앞을 28한바퀴 획 도는가 했더니 그의 손에는 커다란 식칼이 쥐어져 있었다 김칠성이 이를 악물고 한걸음 다가갔다 백장용이 문에서 몸을 례었다 천재용이 한발짝 다가서면서 식칼을 곧장 내뻗었다 김칠성이 흠칫하고 상체를 비틀자 천재용의 발길이 날아와 그의 옆구리를 찼다 옆 구리를 얻어맞은 김칠성은 부드득 이를 갈았다 한걸음 앞으로 내딛자 천재용의 칼이 좌우로 휘익 그어졌다 다시 상체를 눕혀 피하면서 발 을 들어 그띄 배를 차올렸다 허점이 있었으나 칼 때문에 거리가 너무 멀었다 발길이 허공을 찼다 비틀거리던 김칠성이 탁자를 한손으로 짚었다손끝에 무엇이 닿았고 그것이 꽃병인 줄을 깨닫자마자 집어들어 천재 용에게 던졌다 마악 달려들려던 천재용은 꽃병을 보았으나 피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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