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철의 말도 틀린 점이 없다오더를 받아 공장을 돌리려고 한성의 사무실은 하청

기철의 말도 틀린 점이 없다오더를 받아 공장을 돌리려고 한성의 사무실은 하청회사의 직원들로 언제나 들끓고있었던 것이다그들은 생산비나 겨우 나오는 오더를 감지덕지하면서 받아가고 있다그래도 우린 낫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한성에게 오더를 넘겨 주고 다시 하청을받는 입장이라 말발도 서구요그렇군커피잔을 들면서 장일수가 입맛을 다셨다 그에게는 자신의 아파트와 형의 토지를은행에 담보로 넣고 원자재 구매대금의 보증을 서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안일제가 언제 원사가 입고되느냐고 안달을 부리던데 연락해 주어야겠군요한성에서 원사가 공급될테니까그래 그렇지만 앞으로는 철저히 입조심을 시켜야 돼 그쪽에 문제가 있어결국은 알게 될 것 아닙니까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금방 소문이 날텐데하기철이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박재호 때문에 진일도 오더를 가지고 부딪혀 올 거야 아마 우리 계열공장들을쑤석거리고 다닐 것이 틀림없어거의 같은 기간에 오더가 쏟아져 들어가게 되었으니 이제는 공장들이 재게생겼구만현갑호가 설치고 다니겠어요 박재호 오더를 들고하기철이 담배 끝으로 탁자 위를 두드리며 말했다공장지역에서는 안일제하고 현갑호의 싸움이 되겠습니다그 새끼눈을 부릅뜬 장일수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우리 공장들만 쑤시고 다녔다가는 밤에 차로 깔아 버릴 거야술 처먹고 나오는 것을 두드릴 수도 있지요이봐 내 말은 진담이야 농담으로 받지 말어장일수가 눈살을 찌푸리자 하기철도 눈을 치켜 떴다저도 진담입니다 뜨거운 맛을 보여 줘야 돼요 샘플이 유출된 것도 그놈하고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장일수는 톡톡거리며 하기철의 손에서 튀어오르는 담배를 잡아 채어서는 입에물었다반장 이야기로는 여섯 매씩 만들었다고 하는데 미싱사들은 기억하고 있지 않아요누구는 5 6매 어떤 사람은 10매 재단 장부에는 기록되지도 않았고 샘플대장에는 8매로 되어 있는데8매는 맞는 숫자였다 1매는 견본으로 남겨 두고 김영남이 7매씩을 들고 출장간것이다그렇다면 현장에도 누가 있다는 이야기야 사무실 쪽 하고 짜고공장 사무실의 고진섭이가 현갑호 동생하고 친구랍니다고진섭이머리를 든 장일수가 눈을 껌벅이며 하기철을 바라보았다그놈이 그런 대담한 짓을 해 아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