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움직이면서 정기훈이 말하자 오민지가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말

 허리를 움직이면서 정기훈이 말하자 오민지가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말을 그만 하라는 표시였다  아  그 순간 오민지가 신음과 함께 몸을 뒤틀면서 더 밀착시켰다 이제 정기훈은 몰두했다 오민지의 몸은 탄력있게 꿈틀대면서 반응했고 거친 숨소리와 함께 기쁨의 탄성이 마음껏 쏟아졌다 모든 것을 잊은 듯한 거침없는 태도였다  정기훈은 오민지의 몸을 어느 한 곳 빼놓지 않겠다는 듯 꼼꼼이 애무하면서 절정으로 끌고 갔다 이윽고 오민지는 몸이 터질 것같은 충만감으로 가득차면서 허공에 둥실 떠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깊은 곳에서는 용암처럼 뜨거운 분출이 일어났으며 머릿속은 하얗게 맑아졌다  오민지는 힘껏 환희의 외침을 질렀다 지금까지 이런 기쁨을 누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오민지는 흐느껴 울었다 정기훈의 몸을 부둥켜 안은 채 소리내어 울었다  두 몸은 오랫동안 한 덩어리가 된 채 그렇게 누워있었다 방안의 뜨거웠던 열기가 식으면서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몸에 한기가 느껴졌지만 둘은 엉킨 팔다리를 풀지 않았다 비좁은 소파였지만 오히려 둘은 몸을 더 밀착시켰고 편안했다  오빠  먼저 입을 연 것은 오민지였다 정기훈의 가슴에 볼을 붙인 채 누워있던 오민지가 입술로 가슴을 간지르며 말을 이었다  사랑해  그 순간 정기훈은 숨을 멈췄다가 다시 뿜었다 지금까지 만번도 더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었지만 처음 듣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민지가 뱉은 그 단어는 찬란한 빛을 내는 것 같았다  정기훈은 오민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을뿐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말을 하면 그 찬란함이 깨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민지도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듯 다시 눈을 감고는 정기훈의 가슴에 볼을 붙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가슴의 고동을 듣는 것 같기도 했다 정기훈이 입을 열었을 때는 몇분쯤 지난 후였다  돌아가자  오민지의 귀에 입술을 붙인 정기훈이 낮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거야  다음날 정기훈이 렌터카를 빌려 왔을 때는 오전 10시쯤이었다 렌터카 사무실의 문이 열리자마자 첫번째로 차를 끌고 나온 것이다 장거리 여행에 적당하도록 대형 미국산 세단을 빌렸다 차를 셋집 건너편 길가에 세워둔 정기훈이 창밖을 내려다 보면서 말했다  기간은 열흘로 했고 목적지는 뉴욕 워싱턴 등 서부지역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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