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윱 오더때문에 다른 팀들이 모두 경계하는입장이어서요 백경일이 어금니를 물었다 그런식의 경쟁은 오히려 회사에서 조장하고있었던 것이다 이를 악문 백경일이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을 적에회사에서 한 사거리 떨어진 커피숍에서는 이대진과 유정탁이 마주앉아있었다 잘 끝냈습니다 편하게 앉은 유정탁이 웃음띈 얼굴로 말했다 아따 그 양반 꽤 꼼꼼 합디다 이과장님 가정사항까지 샅샅이 캐라고했어요 그래서 그럴 듯하게 꾸몄는데 수고했습니다 이대진이 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내어 내밀었다 약속대로 1000만원이요 머 기분좋게 받겠습니다 유정탁이 둥근 얼굴을 부풀리며 웃더니 선뜻 봉투를 받아 넣었다 좋은 일을 한 기분이 들어요 회사 사주가 사원 비리를 캔답시고 눈을 치켜뜨는 것이 왠지 나는 못마땅하단 말씀이야 앞으로 내가 부탁할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유정탁이 이번에는 잇몸까지 보이며 웃었다 머 기획실장 뒷조사 같은 걸 맡기시면 내가 끝내줄 자신이 있지요 [도시의 남자] 하이에나 28 로비로 들어선 사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곧 안쪽 소파에 앉아있는정현희를 보았다 그는 큰 키를 구부정하게 숙이고는 어색한 걸음으로다가왔다 어서오세요 자리에서 일어선 정현희가 웃음띤 얼굴로 사내를 맞았다 오후 3시였다마실 것을 주문하고 나서 정현희가 사내에게 물었다 절 만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죠 물론입니다 30대 후반쯤의 사내가 머리를 크게 끄덕이며 대답했다 약국에 간다고 나왔습니다 제가 어제 말씀 드린 것 생각해 보셨어요 예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요 정색한 사내가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가겠습니다 그리고 기능공 8명이 저를 따라갈 겁니다 기능공들 한테는 제 이야기 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어린애인줄 아십니까 공장밥만 15년 먹고 있습니다 제진기계에는 이미 이야기가 끝났어요 오과장님은 생산부장이되실거예요 정말 이 신세는 잊지 않겠습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오동선은 앉은 채로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대전의 제일호텔 로비 라운지였다 오동선은 만보기계의 생산과장으로만보기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술자인 것이다 그가 기능공 8명과 함께회사를 떠나면 만보기계는 다음달 작업하게 될 KH527형 녹음기 생산이불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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