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었다얼른 나가서 해장국이나 먹자 넌

입었다얼른 나가서 해장국이나 먹자 넌 속 쓰리지 않아아니거울 속의 최진규를 향해 그녀가 대답했다난 아무렇지도 않아도대체 어젯밤엔 무슨 일로 그렇게 퍼 마신 거야 무슨 일 있었니몇 번째인지도 모르게 그가 다시 물었다무슨 일없어 그냥 술이 땡겨서집안 일이야아니라니깐거울을 향해 눈썹을 찌푸린 오희주를 바라보고는 최진규가 머리를 돌렸다그들은 우중충한 여관을 나왔다 일요일의 한낮이었으나 추운 날씨 때문인지 거리는몸을 웅크린 행인들이 바쁜 듯 지나갈 뿐 한산했다오희주는 최진규의 팔을 끼었다 햇살은 머리 위에서 비치고 있었다 그러나 차갑게쏘는 듯한 바람이 불어와 드러난 피부를 얼렸다아아 추워얼굴을 그의 팔에 붙이면서 오희주가 소리쳤다 그러나 얼굴의 표정은 밝다 아아행복해 하고 외치고 난 듯한 얼굴이다조금만 참아 택시 정류장이 저기 있다택시는 여러 대 그들의 곁을 스치고 지났으나 빈 택시는 보이지 않았다 택시정류장도 텅 비어 있었다 최진규는 차라리 히터가 꺼진 여관방이 낫다고 생각했다이런 빌어먹을빈 택시가 정류장에서 멈추지도 않고 달려가자 최진규가 투덜거렸다올해는 차를 사야겠어 월부로그의 소매에 얼굴을 묻고 있던 오희주가 피식 웃었다 얼굴을 든 그녀의 코끝과 두볼이 빨갛게 얼어 있었다집은 언제 얻고 적금 들었다면서 거기에서 자동차 할부값 빼면 뭐 남게보너스를 받아서 메우면 돼에이그 맘대루 해 차를 사고 굶든지 말든지최진규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크게 뜬 눈동자에 자신의 얼굴이 들어가 있는 것이보였다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이럴 때의 그를 보면 안아 주고 싶은충동이 일어난다택시가 다가와 그들 앞에 멈췄다나 집에 들어갈래택시에 오르면서 오희주가 말했다아저씨 대림동으로 가 주세요해장국은 안 먹구최진규가 물었다싫어 집에 가서 잠 잘 거야택시는 강남대로를 빠른 속도로 달렸다 차도는 한산했다집에 누구 있어창 밖을 바라보던 그가 물었다응 어머니아버지는 미국에서 언제 오신대이번 구정 때최진규는 머리를 돌리고는 앞쪽을 바라보았다지난 여름에 최진규는 미국에서 나온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 인사를 드렸다 그녀의아버지는 LA에서 세탁소를 하고 있었으므로 1년에 두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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