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서 일어선 심재용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심재용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형이 있는 한 박상구의 뜻대로는 안 될 거요 박상구는 왜 간간한 성격이었다 그리고 그가 주덕봉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여자관계가 담백하다는 것이었는 데 그는 술도 별로 즐기지 않았다 오직 취미가 있다면 비디오감 상이었으니 거친 부하들을 거느린 보스치고는 좀 색다른 인물이 었다 그러나 일처리는 매서웠고 조금도 인정을 보이지 않았으므 로 부하들도 그 앞에서는 벌벌 떨었다 전과는 없었지만 오랫동안 폭력세계의 보스 노릇을 해온 사내인 것이다 오늘도 그의 앞에 선 두 사내는 온몸을 굳히고 있었다 이 새끼들아 그놈이 도망쳤다고 빈손으로 돌아왔단 말이냐집에 여편네나 새끼들이라도 남아 있을 것 아냐 눈을 부릅뜬 그가 당장에 재떨이라도 날릴 기세였다 당장에 집에 가서 전셋돈이라도 빼내오란 말이다 어서 부하들이 도망치듯 방을 나갔다 시장 상인 하나가 일수를 찍다말고 도망친 것이다 흔한 일이었지만 요즘 박상구의 신경이 곤두 서 있었다 전화벨이 울렸으므로 그는 거칠게 수화기를 들었다 뭐야 이지현이 회사를 나와 루비 호텔 커피숍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이지현에 대한 감시는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도무지 신준이 모습을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감시를 그만둘 수는 없 는 노룻이다 그녀가 유일하게 신준과 연결된 노출대상인 것이다 그 쌍년은 또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누군데 아직 모릅니다 사장님 박상구가 벽시계를 바라보았다 오전 11시 반이었으니 점심 약 속을 한 모양이다 남자놈도 알아봐 어떤 놈인지 아마 연락할 길이 있을 겁니다 우리한테는 이사장님만이 유 일한 희망이지요 서정호는 인상도 좋았지만 말투도 부드러웠다 그가 말을 이었 다 손목의 상처는 나아지고 있지만 몸은 더 쇠약해졌습니다 살 겠다는 의욕이 없는 것이 문제지요 그는 신윤수의 한일상사 직원이었다 명함에는 비서실 과장으 로 찍혀 있었는데 이지현은 초면이었다 그럼 신회장님 모르게 이렇게 오신 건가요 이지현이 묻자 그는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알게 되셔도 꾸짖지는 않으실 겁니다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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