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은 자리에 있었다 그가 이준석 대위를 아느냐고 묻자 정필수는펄쩍 뛰었다알다마다 내가 아끼는 놈인데 그놈 어디 있어조금 김이 빠진 조남훈이 이준석이 찾아온 사연을 말하자그는전화기가 날아갈 듯이 한숨을 쉬었다아이구어쩌나 이런 일이 있나그래서 이준석이 서류를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고 하자 정필수는 도리어 흥분을 했다아그럼 당연하지그놈 성격에 당신이 성한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돼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그래서 서류를 보여 주었어039사관 서류를 어떻게 보여줍니까039것이 무슨 기밀이라고버럭 화를 낸 정필수가 다그치듯 말했다그놈 찾아서 보여줘 그놈이 내 이름을 댄 이상 내가 책임을질 테니까정필수는 강직한 성품으로 이집트에 같이 있을 때 존경해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책임까지 진다는 말에 조남훈은 기가 죽었다전화기를 내려놓은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필수와 틀어졌다가는 신상에 별로 이롭지가 못한 것이다나일 힐튼 호텔의 로비로 들어선 조남훈은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로비 안은 시원했지만 독한 향수 냄새가 맡아졌다 수백 가지 향수를 혼합시킨 것 같은 냄새였다 이준석과는 미리 연락을 했으므로 곧장 엘리베이터로 다가간 그는 팔층에서 내렸다4호실 앞으로 다가간 그가 노크를 하자 곧 문이 열렸다 눈인사를 한 이준석이 옆으로 비켜섰다들어오시지조그만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자 조남훈이 가방에서 노란색 파일을 꺼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이번 사건에 대한 자료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카피한 것이니까 밖으로 유출시키지만 말아주십시B고맙습니다아침에 파리의 정 필수한테서 연락을 받은 터라 조남훈이 서류를 갖고 올지는 미리 알고 있었다조남훈이 눈을 껌벅이며 그를 바라보았다여기 오래 계실 겁니까아직 모릅니다해병대에서 휴가 받으셨습니까그런 셈이죠서먹한 분위기가 가셨는지 조남훈이 편하게 앉았다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집트 정보국에서 사건을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현장에는 일본이나 미국 대사관 직원들도 출입하지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039독일과 영국이스라엘 관광객도 있지 않았습니까그쪽과는 연락해 보지 못했습니다물잔을 쥔 조람훈이 쓴웃음을 지었다려어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이건 국내 사건처럼 풀어갈 수가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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