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어 밤에 일은 아주 끝내줬지만 말이야 그런데 난 그렇게 기훈오빠하고 100년은 살 수 있을것 같더라구 섹스가 대단히 중요하더구만 우리 엄마 피를 받은 내가 오죽하겠어 그만 정색한 박은경이 머리를 들고 똑바로 김소라를 보았다 그만해 소라야 난 요즘 남자 만들었어 김소라가 조금도 표정을 바꾸지 않고 말을 이었다 직장에 다니는 남잔데 조금 궁상을 떨고 비겁한 성격이지만 같이 살 것도 아니니까 눈 감아주고 있어 그럼 왜 만나냐구 그짓을 잘 하거든 기훈오빠 만큼은 못하지만 말이야 사흘에 한번은 만나 내가 밥사고 술사고 호텔비까지 내면서 그 자식 몸을 사는 셈이지 나 갈래 가방을 집어든 박은경이 김소라한테서 시선을 돌리면서 말했다 나중에 연락할게 소라야 어디로 가니 말 못해 왜 그러자 박은경이 외면한채 씁쓸하게 웃었다 표정이 가라앉아 있었다 만일 경찰이 너한테 가서 내가 있는 곳을 묻는다면 넌 거짓말을 하겠지만 경찰은 다 알아 챌거야 너도 알지 넌 거짓말을 못해 거짓말을 하면 네 콧구멍이 벌름거려 흥 쓴웃음을 지은 김소라가 길게 숨을 뱉더니 박은경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리 이제 언제 다시 만나지 인생은 여행이야 김소라의 손을 쥔 박은경이 일어서며 말했다 우리는 모두 제 갈길이 있단다 슬퍼 갑자기 눈물이 글썽해진 김소라가 박은경의 손을 두손으로 감싸 쥐었다 우리 셋은 다시 모일 수 없는 것일까 아냐 머리를 저은 박은경도 김소라의 손을 마주 쥐었다 그렇게 표현만 안했을 뿐이지 인간은 다 제각기 기구한 여행을 한단다 정말 다 그래 너도 나도 민지도 그리고 기훈 오빠도 그렇지 내 엄마 아빠도 불쌍한 우리 부모도 그렇고 둘은 찻집을 나와 햇살이 환한 거리로 나왔다 그리고는 헤어지기 싫은듯 다시 손을 잡았다 그렇지 민지하고 기훈 오빠는 부모를 다 잃었지 그 둘은 우리보다 더 기구하구나 낙천적인 김소라가 생각난듯 말했을 때 박은경이 좌우를 둘러보더니 낮게 불렀다 소라야 응 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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