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위를 걷는 것 같다머리를 돌린 이행검은 가늘

칼날 위를 걷는 것 같다머리를 돌린 이행검은 가늘게 숨을 뱉았다 안희손을 받아 들인 것이 이미배신의 첫걸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무어 양안성이 함락되었어눈을 크게 뜬 수양이 비스름히 앉았던 몸을 세웠다 저녁무렵의 청 안에는오늘도 10여명의 측근들이 모여 있었는데 끝쪽에 엎드린 사내는 사냥꾼 차림이었다북방에서 달려온 밀정으로 오위진무소 소속의 군관이다 사내가 지친 얼굴로 수양을 보았다예 그리고 곧 이징옥이 기마군 1만을 양안성으로 증파시킬 계획입니다어허 그럼 북방 대륙이 거의 이징옥의 손에 넘어갔구나혼잣소리처럼 탄식한 수양이 입맛을 다셨다이것 명의 사신까지 와있는 마당에 야단났다청안이 술렁이면서 서로 귀속말을 주고 받았으므로 수양이 헛기침을 했다그러자 청안은 조용해졌다 군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증파군의 사령은 황길이고 부장이 이행검과 이만입니다그런데 안희손은 어떻게 되었느냐이형검의 위사가 되어서 진중에 있으나 조막손은 잡혔소이다조막손이가 잡혀이맛살을 찌푸린 수양이 옆쪽에 앉은 권람을 보았다그놈이 이행검에게 보내는 내 밀지를 품고있지 않았나아마 밀지도 발각 되었겠지요권람이 느긋하게 말했으므로 수양이 혀를 찼다그렇다면 안희손이 이행검의 위사로 들어간 것도 소용이 없지 않겠나 말이다이행검이 더욱 초조해졌을 것입니다흰 얼굴을 펴고 권람이 웃었다안희손을 받아 들였다는 것은 이미 이징옥에게 등을 돌렸다는 징후올시다 대군께서는 심려하지 마옵시오어허 이 사람은 왜 이리 답답한고수양이 손바닥으로 팔받침을 두드렸다이징옥이 이행검을 베면 안희손도 같이 죽는다 그걸 모른단 말인가그때 권람의 옆에 앉은 한명회가 군관에게 물었다이것보게 안희손이가 이행검의 위사가 된 것은 조막손이가 잡힌 후인가그렇소이다며칠이나 후인가사흘쯤 후올시다머리를 끄덕인 한명회가 수양을 바라보았다조금 기다려 보시지요 조막손이가 잡힌지 사흘이나 지났는데도 이징옥이가만 있는걸 보면 희망이 있소이다희망은 무슨 놈의 희망이징옥이 이행검을 증파군의 부장으로 보낸다고 하지 않습니까 휘하에기라성같은 장수가 수십명인데 이행검을 찍어서 보낸다는 것이 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