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무부장 딱지를 붙이고 있으니까 고부장이 날 보자고 한 것 아니오 역시 눈치가 보통이 아니여 노조일을 하게 되면 어떤 때는 경영자보다도 회사일을 더 잘 알 수가 있지 객관적으로 보게 되니까 말이오 노조에서 힘 좀 쓰는 사람은 몇이여 우선 영문이나 압시다 커피잔을 내려놓은 김기철이 정색을 했다 날 보자는 연락을 받고 짱구를 조금 굴렸는데 한일상사에서 우리 회사 자금 사정을 파악하려면 은행이나 경리 쪽을 쑤셔야 될 것이란 말이지 노조에 있는 날 만나자고 한 건 다른 이유인 것 같 은데 어디 계속해 보쇼김형 짱구가 얼마나 좋은지 보게 며칠 전에 상일전자가 일본회사에 팔렸더구만 팔리기 전에 그쪽 강성 노조원이 모조리 해직당하고 그것이 로두 한일상사 의 작전이었지 않소1 그런가 노조원끼리는 금방정보가온단 말이오그래서 말인데 김기철의 시선이 똑바로 쏘아졌다 우리 대양컴퓨터가 한일상사 자금을 쓰고 있다는 걸 모두가 압니다 혹시 한일에서 우리를 상일전자 식으로 처리하려는 것 아 니오 처양컴퓨터가 당좌를 못 막으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오 우리 도 고민이여 한일상사가 당좌만기일을 6월까지 연장해 주었다던데 그건 처음 듣는 소리여 며칠 전에도 대양 이사장은 우리한테 30억을 차용해갔어 이달 안에 함께 갚는다고 그래서 걱정이 되어서 김형을 보자고 한 거여 회사 분위기도 살필 겸 눈만을 굴리는 김기철을 향해 고광도가 목소리를 낮췄다 그런데다가 미국에다 몇백만불을 넣어두었다는 소문도 있고회사를 일부러 부도낸다고도 한단 말이여 이사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오 내가 알어 김기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사업에만 매달려온 사람이오 내가 장담할 수 있어 그렇다면 다행이여 머리를 끄덕인 고광도가 길게 숨을 뱉더니 주머니에서 봉투 하 나를 꺼내어 탁자 위에 놓았다 3천만원이여 이건 우리가 김형한테 수고비로 드리는 거요 일이 잘 수습되면 3천을 더 드릴 테니까 가는눈을 치켜뜬 채 무섭게 긴장해 있는 김기철을 향해 그가 빙 그레 웃었다 어떻게 되었든간에 우리는 김형을 믿고 있을 테니까 회사는 살립시다 그리고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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