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 거부하는 듯하다가 매달려오던 그녀 와의 끈끈하고 뜨거웠던 밤이 떠오르자 신준은 다시 쓰게 웃었다 후회하지 않는다 지난일에 매달리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 그는 눈을 감았다 옆자리의 김윤규는 이미 코를 골고 있었다 사흘째가 되어서야 경찰은 공개수사에 나섰는데 고광도에 대해 서는 언론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고광도는신준이 구속되던 날부 터 행방을 감춘데다 이지현의 실종과 연결시킬 뚜렷한 이유가 없 었던 것이다 신윤수나 박변호사는 고광도가 이지현을 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찰에 설명해줄 사람들이 아니다 이지현을 찾게 되면 자연히 고광도가 끌려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210 불야 창고에 갇혀 있던 이지현은 이제 널은 오피스텔로 옮겨와 있었 는데 이곳은 천국이었다 장식이 세련된데다가 모두 고급 제품이 었고 비록 묶여 잤지만 침대도 깨끗했다 고광도가 오피스텔에 들 어섰을 때는 벽시계가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씨 발 죽갔구만 그는 혼자소리로 욕설을 뱉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신경이 예민 해지고 있었다 이석환 검사는 회의 때문에 내일 오후 두 시나 돼야 검사실에 들어간다 그가 이지현을 흘겨보았다 너는 여기서 오후 한 시에 나가 여기서 검찰청까지 한 시간 거린가요 내가 이년아 거리 재는 사람이냐 버럭 화를 낸 고광도가 창가 의자에 털썩 앉았다 신준의 오피 스텔 안이었다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는 이지현이 창밖을 내다 보지 못하도록 블라인드를 내린 방안은 어둑했다 주둥이 잘 놀려 그렇지 않으면 네 에미를 토막낼 테니까 눈을 부릅뜬 고광도가 그녀를 노려보았다 나도 이제 갈 데까지 갔단 말이여 이년아 이지현은 내일 담당검사였던 이석환을 찾아가 신준의 마약사건 은 조작되었다고 진술하기로 약속을 했다 박양규 변호사가 보낸 사람한테서 대양컴퓨터의 대주주등기를 해준다는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진술해야 할 것이다 고광도가 탁자 위에 놓인 진술서를 집어 들었다 이지현이 자백한 내용이다 자 다시 한번 시작하자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진술 연습인 것이다 형님 저년이 분다고 전무님이 풀려나지는 않습니다 서창갑이 말을 이었다 전무님은 마약반입 외에도 조세포탈에 횡령 등 죄목이 다섯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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