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몇척이나 된단 말인가 헬레나가 대금 황제와 함께 온다고 했습니다 옆에 선 이사벨라가 위로하듯 말했다 본래 대금 함대는 카스틸랴 왕국의 남쪽 해안에 상륙하려다가 기착지를 바르셀로나로 바꾼 것이다 그래서 이사벨라는 카스틸랴 왕국을 떠나 남편의 나라인 아라곤 왕국으로 와서 대금 황제를 맞으려는 것이다 함선에서 기마군이 내립니다 옆에 서 있던 시종장이 말했으므로 그들은 다시 해안을 바라보았다 항구를 가득 메운 전함들은 위풍이 당당했고 해안에 닻을 내린 하물선에서 새까맣게 기마군이 내리고 있다 하물선도 수백척입니다 시종장도 넋이 빠진 듯이 그렇게만 말했다 대금군은 프랑스로 북진한다고 합니다 이사벨라가 다시 페르난도에게 말했다 역시 불안감을 덜어주려는 의도였다 헬레나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앙리3세의 프랑스군이 녹록치 않을텐데 우리가 대금과 동맹을 맺는다고 해도 지원군을 파견할 수는 없소 그런 요청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시종장이 손을 들어 아래쪽을 가리켰다 저것 보십시오 붉은 깃발을 내리고 있습니다 깃발이 제일 큰 것을 보면 황제가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 이사벨라가 눈을 좁혀뜨고 그곳을 보며 말했다 상륙한 기마군만 해도 벌써 수만명이 되겠다 도대체 기마군을 얼마나 데려왔을까 금국은 기마군으로만 편성이 되었는데 하물선이 수백척이니 제 계산으로는 대략 5만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시종장의 말에 페르난도와 이사벨라는 입을 다물었다 기마군 5만이면 양국의 전 군사를 합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시종장도 하물선의 수까지 어림짐작으로 계산하고나서 대략 5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이 없는 눈치였다 그로서는 1만명 이상의 군사를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아침 묘시경에 항구에 닿은 함대에서 군사들이 다 내린 것은 오후 신시경이었는데 이사벨라와 페르난도는 기다리다가 지쳐서 도중에 바르셀로나 시내의 궁에서 쉬다가 왔다 이윽고 대오를 정비한 대금의 기마군이 북소리와 함께 깃발을 펄럭이며 전진해 왔으므로 두 왕은 긴장으로 굳어졌다 이사벨라까지 얼굴을 굳히고는 기마군의 정연한 대열을 내려다본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아래쪽에서 한떼의 기마군이 깃발을 펄럭이며 달려왔는데 대금의 연락병 같았다 순식간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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