었다 그 단순한 듯한몸놀림 속에서 지전다발만은

었다 그 단순한 듯한몸놀림 속에서 지전다발만은 맘껏 꽃피움하듯 펼쳐지고 비행하듯 수십 개의 꼬리를 파득러렸다 두 팔을 벌린 조용한 춤동작은 마치 학이 흰 날개를 펼치고 느린 선회를 하듯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였다 와따 너 이쁜 인물에 저 조신헌 춤솜씨 바라 참말로 기맥히다 지끔부텀 그리 탄복허덜 말어 이따가 제석굿이 나오먼 워쩔라고 그려 저것이야 맛뵈기제 맛뵈기 이 사람이춤 볼지 멀 안당가 저 눈 사르르 네레감은 인물보고 환장이제 이눔아 거저 뚫린 구녕이하고 막 내질르먼 다 말인지 알어 이눔이 베락맞을라고 굿날 당골님 놓고 무신 잡소리여이지숙은 소화에게 눈길을 모은 채 남자들의 말에 웃음지었다 여자의 눈으로도 소화는 탐나도록 신비롭고 고왔다 이지숙은 물론 굿 자체를 부정하는 입장이었지만 밥술깨나 뜨는사람들의 지극히 이기적인 욕구에 의해 벌어지는 큰굿판에 꼭 손님굿이 끼는 것을 신기하게여겼다 마마신을 위무하는 손님굿은 굿주와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건 언제 누구에게닥칠지 모를 마마병을 예방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굿이었다 개인적인 욕구를 채우면서도 이웃의 안위를 빌고 유대감을 가지려 한 삶의 슬기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었고굿판을 벌이자고 해도 경제적 능력이 없는 더 많은 사람들의 질시에 찬 감정을 해체시키려는 방편이라고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었다 소작인이 논두렁에 콩을 심고 밭가장자리를 따라 고추를 심어도 지주들이 모르는 척하는 것과 동일한 성질의 문제로 그녀는 파악했다 지주들의 그 행위는 퍽 관대한 것 같지만 실은 자기네들을 보호하기 위한 소작인들의 숨통틔워주기의 교활이었던 것이다 소화는 어느새 치장을 달리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에는 한지고깔을 쓰고 반소매 얇은장삼을 입은 위에 금박의 부적이 줄줄이 찍힌 손바닥 넓이의 빨간 띠를 오른쪽 어깨로부터왼쪽 아래로 엇지게 두르고 있었다 굿을 주관할 제석님을 인도하여 모시는 제석굿의 시작이었다 서장이 끝나고 본굿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지전을 두 손에 든 소화는 잽이들의 반주를 받으며 전보다 더 고조된 가락을 뽑기 시작했다 오시드라 오시드라 천황지석 일월지석 불의지석이 나려를 왔네 에이야아 에헤에 지것이왔네 에이야 지석님이 오실 적에 해가 돋아 일광지석 달이 돋아 월광지석 낙산관악 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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