좇소 파에 몸을 누이고는 눈을 감았다 온몸이 절인 배추처럼 늘어졌지 만 신경은

좇소 파에 몸을 누이고는 눈을 감았다 온몸이 절인 배추처럼 늘어졌지 만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져서 건물 안의 미세한 소음까지 다 들 렸다 건물은 5층이었는데 조씨의 말에 의하면 세들어 살고 있는 가구가 10여 세대라고 했다 어디선가 아이가 울었고 문이 세게 닫치는 소리도 났다 조씨가 아버지를 잡아간 사내들은 CIA 요원들일 것이라고 말 해 주었지만 박현옥은 이제 한국의 국정원 사람들에게도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부모가 잡혀간 지금은 만사가 다 귀찮았고 절망감만이 쌓여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크게 났으므로 박현옥은 눈을 떴다 김한 이 응접실로 들어섰는데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박현옥과 잠깐 시 선이 마주쳤지만 그는 구석의 냉장고로 다가가더니 물병을 꺼내 들었다 몸을 돌린 김한이 다시 방을 나가려고 문의 손잡이를 잡 았을 때였다 잠깐만e 상반신을 세운 박현옥이 부르자 김한이 멈춰섰다 김한의 시선 을 받은 박현옥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당신이 아버지를 찾아와S 박현옥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납치해온 것은 당신이니까 당신이 책임을 져 음모 분쇄 27 아마 내일쯤이면 해결이 될 거9 문을 등지고 선 김한의 시선은 박현옥의 가슴께에 머물고 있었다 CIA가 데러갔다면 말이지 내일 입술만을 달싹여 말한 박현옥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한에게로 한 걸음 다가섰다 조씨에게 몇 번이나 물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했던 것이다 정말인가요 기다려봐요 몸을 돌린 김한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박현옥은 어깨를 늘어뜨렸다 조금은 희망과 의욕이 생긴 것이다 9시 정각에 오는군 캐피털 빌딩의 옥상 헬기 착륙장으로 6인승 벨사 제품의 횐색 헬리콥터가 날아오고 있었다 옥상 비상구 옆쪽의 벽에 기대선 마 크 레임이 옆에 선 조나단 퍼크를 바라보았다 이봐 너희 보스는 요즘 사무실에만 박혀 있는 모양이지 헬리 콥터 타는 것이 뜸해졌어 퍼크는 대답하지 않았다 헬리좁터가 25층 빌딩 위를 선회하기 시작했으므로 바람이 차츰 강해졌다 헬리콥터에는 1층에서부터 23층까지를 사용하고 있는 통신 기기 업체 유리콤의 시노무라 회 장이 타고 있는 것이다 마크 레임이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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