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서 있었다 바람만 휘 몰아치는 이곳은 대낮에도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곳이었는데 자시 밤 11시가 지난 깊은 밤이다 가끔 떠오른다는 귀신불도 보이지 않아 오히려 더욱 기괴했고 흥기가 풍겨났다 머리를 든 그 가 앞쪽을 향해 외쳤다 니너라 내가 왔지 않느냐 그 순간이었다 앞쪽의 무덤 뒤에서 솟아오른 물체가 낮게 웃 었는데 바람소리 사이에 섬뜩한 울림으로 전해졌다 천교그동안 무공이 퇴보했구나 하긴 후금국의 중랑장이 되 어 거들먹 거리기만 하였을 테니 너는 동f 퍼뜩 눈을 치켜뜬 천교가 한 걸음 물러섰다가 곧 웃었다 그렇지겨울이 되었으니 기운을 얻어 왔구나 이곳은 겨울이 길어 나한테는 딱 맞는 곳이다 동귀라고 불린 사내는 검정색 겉옷을 입었는데 키가 켰다 어 둠 속에 겨우 드러난 얼굴은 윤곽이 뚜렷한 호남이었지만 두 눈 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가 강호의 겨울에만 나타나 수없이 무림 고수들을 살상한 동귀인 것이다 동귀 향비 마마의 심부름을 왔구나 천교가 이제는 한 걸음 다가셨으므로 그들의 거리는 10보 정도 가 되었다 천교는 두 팔을 늘어뜨린 자연스런 자세였으나 눈만 은 치켜었다 귀석골의 귀신 139 깅씨께서 내 목을 가져오라고 하더냐 기져갈 필요까지는 없다 갑자기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천교는 대경실색을 했다 그래서자신도 모르게 허공으로 뛰쳐 올랐는데 스무 자도 더 넘게 습았 다가 몸을 틀어 옆쪽의 무팀 위에 내려앉았다 놀랄만한 공력이어서 앞에 싫던 동귀도 몸을 굳혔다 그러자 뒤쪽에서 밝은 웃음소리와 함께 꽃향기가 맡아졌다 가늘고 긴 인영은 곧 향비의 것이었다 향비가 옷자락을 바람에 날리며 서 서 웃었다 천교네 놈은 이곳에서 중랑장이 되어서는 아예 임무를 잊었 구나 그러자 천교가 무팀 위에 무릎을 끓고 딘드렸다 마마 소인의 공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소이다 140 대영웅 알고 있었다 짧게 말한 향비가 뛰어 올었다 그리고는 나뭇잎처럼 흔들거리 며 날아그의 앞에 섰다 때가 윤의충에게 심복할 줄도 마마 제 목을 베십시오 이제는 천교도 각오한 듯 이를 악물고는 향비를 똑바로 바라보 았다 그러나 이마는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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