었는데 아래층에서는 나무등걸에 가려 보이지도

었는데 아래층에서는 나무등걸에 가려 보이지도 않을 것이었다 계단의 입구와 복도의 끝쪽 그리고 한재호와 배영찬이 엎드려 있는 양쪽 방안에도 부하들이 있었고 뒷문 밖에는 세 명의 부하가 지키고 있었다 이제 고기는 그물 안으로 들어와 버린 것이다이 대좌 죽이면 안 돼 끌고 가야 돼강협이 낮게 말하자 이철진이 머리를 끄덕였다염려 마십시오 상장동무그가 아래쪽을 향해 손바닥을 펴보이자 이쪽을 바라보며 복도 귀퉁이에 서 있던 부하가 무엇인가를 꺼내 들었다 검정색의 길쭉한 통이었다 익숙하게 손을 놀려 통에 붙어 있던 안전핀을 빼낸 사내는 한재호의 옆구리를 향해 슬쩍 던졌다강협과 이철진이 주머니에서 흰색의 두툼한 헝겊을 꺼내어 얼굴에 대었다마취신경탄은 북한이 개발해서 지난번에 이란에 수출한 적도 있는 강력한 화학무기다 무색 무취의 신경가스는 10초 동안 사방 10미터에 퍼져 나갔다가 20초 후에는 흔적도 없이 증발된다 그러나 가스를 한 번 들이마신 사람은 한 시간 가깝게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다 20초가 지났을 때 강협과 이철진은 방독수건에서 얼굴을 떼었다 그들은 거의 동시에 머리를 내밀고는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됐군강협이 머리를 끄덕였고 이철진은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한재호와 배영찬은 조금 전의 자세 그대로 엎드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루벤스키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서둘러 복도로 나왔다 붉은색 양탄자가 깔린 12층 복도에 오면 언제나 비행기의 1등석 통로로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가 보기에는 이것도 필드만 국장의 유치한 허세였다 그의 비서인 케이트여사는 2년 반째 CIA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필드만의 여섯번째 비서였다 평균 5개월에 한번씩 비서를 바꿨는데 그것은 필드만의 성격 때문이었다그는 자신의 약점을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다 허영심이 강하고 허세가 심했는데 가깝게 있는 사람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그가 국장실로 통하는 육중한 문을 열자 게이트가 환하게 웃었다사십대의 성적 매력이 넘치는 여자였다어서오세요 차장님 기다리고 계세요오늘은 더 섹시하군 게이트양그녀에게는 지난 달에 카이로의 압둘라에게서 받은 금 브로치를 선물로 주었었다 케이트의 안내로 국장실에 들어서자 소파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던 필드만이 신문을 내려놓았다오타무가 유엔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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