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다]그리고는 김정배가 손끝으로 김경명의 코끝을 겨누었다[널 당분간 요양시키려

말이다]그리고는 김정배가 손끝으로 김경명의 코끝을 겨누었다[널 당분간 요양시키려고 그러는 것이니까 말 들어 다 너를 위해서란 말이다]휴게소 안으로 진입한 윤우일은 구석 쪽에 차를 주차시켰다 넓은 주차장에는 10여 대의 차량이 드문드문 있을 뿐이었고 휴게소 안쪽도 조용했다 [저도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윤우일이 문을 열며 말하자 김정배도 김경명을 따라 내렸다 감시하려는 것이다[어 날씨가 쌀쌀하구만]기지개를 켰다가 몸을 오그린 김정배가 부르르 떨더니 김경명의 뒤에 붙었다[뭐 국수라도 먹을 테냐][됐어요][삼촌한테 화내지 마라 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주절거리던 김정배가 김경명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옆에 선 윤우일을 보았다[어서 싸고 와 난 여기 지켜 서 있을 테니까]그러더니 여자용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금방 나왔다 다른 출구가 있는지 살핀 것이다 윤우일이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김정배는 여자 화장실 앞 계단에 쭈구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는 중이었다[나 국수 한 그릇 먹고 올게 자네 뭐 좀 사다줄까]엉덩이를 든 그가 묻자 윤우일은 머리를 저었다[아니 됐습니다 저는 곧장 차에 가 있지요]김정배가 거구를 흔들며 식당 쪽으로 향했다 잠시 후 김경명이 화장실에서 나왔다[나 좀 나줘]식당 쪽을 살피며 김경명이 애원조로 말했다[제발 은혜는 잊지 않을게][은혜라구]윤우일이 입술 끝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널 네 아버지한테 일러바친 사람이 나야 내가 여기서 널 놓아줄 것 같아][아버진 날 죽일 거야]김경명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아버진 그런 사람이야][죽이진 못해 내가 있으니까 아마 요양소에 가둬놓을 거야][차라리 죽는 것이 나아]김경명의 볼 위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자 가자]그러나 윤우일은 김경명을 차 쪽으로 끌었다[딸자식 하나 때문에 수십 년 쌓아온 공이 무너질 순없지 안 그래]김경명이 비틀거리며 끌려왔지만 반항하지는 않았다 차에 오른 윤우일은 힐끗 백미러로 뒷좌석에 앉는 김경명을 보았다 손끝으로 눈물을 닦던 김경명이 짧게 흐느끼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더러운 자식]그것이 자신에게인지 아니면 김은배를 향해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김경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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