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무역선의 출항을 금지시켰습니다곧 합포와 경상도 일

모든 무역선의 출항을 금지시켰습니다곧 합포와 경상도 일대에 정박한 무역선들도 떠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왜적의 도주로를 막겠다는 것이군그렇습지요왜선이 포구에만 정박하고 있을까포구 근처에 숨을 곳이 많습니다 해안선을 샅샅이 훑지 않으면 잡기가 힘들지요이반이 머리를 끄덕였다 수옥은 합포 근처에 무역선이 정박하고 있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쯤은 이미 옮겨 갔는지도 모른다저고리 속에서 기름 종이에 싼 서신을 꺼낸 이반이 김동이에게 내밀었다이 서신을 진주부에 있는 서인기 부장 휘하 군사한테 전해주고 오게 누군지는밝히지 말고 그냥 서인기 부장한테 전하는 서신이라 하는게 나을 거야나리무슨 내용입니까긴장한 김동이가 술잔을 내려놓았다소인이 누군지 나리께서 주셨단 말도 밝히지 말라는 말씀입니까잘 알아맞췄네그거야 어렵지 않습니다만김동이가 주름진 얼굴을 들고 이반을 보았다나리께서 서인기 부장을 아십니까충주에서 오더가 잠시 동행했어혹시 소인이 경을 치지는 않겠지요요령있게 군사한테만 주면 될걸세그리고는 이반이 허리춤의 주머니를 풀고는 은자 두닢을 꺼내어 내밀었다이건 자네 심부름 값일세아이구 감사히 받겠습니다덥썩 은자를 움켜쥔 김동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한식경 안에 다녀와 다시 술을 먹습지요김동이가 주막을 나가자 이반은 다시 술잔을 들었다 산적떼를 만나 서인기와 수옥을 동시에 떼어 놓았지만 수옥도 분명히 이 근처에 있을 것이었다그로부터 반식경쯤이 지났을 때 객사에서 방어사 휘하의 부장과 함께 앉아있던서인기는 서신을 일고난 후에 퍼뜩 머리를 들었다이 서신을 가져온자는 어디 있느냐급한 일이 있다면서 서신만 주고 갔소이다서인기의 서슬에 놀란 군관이 눈을 껌벅이며 대답했다무슨 일입니까앞에 앉은 부장이 궁금한 듯 물었으나 서인기는 대답도 하지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서신에는 왜적의 연락선이 합포 근처의 바닷가에 정박하고 있을 것이라는내용이 달필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100여기의 기마군이 진주성 남문을 풍우처럼 빠져 나간 것은 그로부터 반식 경도안되었을 때였다기마군의 앞장을 선 무장은 물론 서인기였다 성안의 백성들이 술렁댔고 그 소문은 금방 주막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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