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카와 가문의 저택을 중심으로 영주들의 교토

소카와 가문의 저택을 중심으로 영주들의 교토 저택이 즐비해서 경비가 삼엄했다 천운사 안에는 기마군 1백기 정도가 있습니다 1백기는 밖에 나간 것같습니다 대장 구와바라가 안에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본당 옆 쪽의 별당을 숙소로 삼고 있더만요 계획했던 대로 몰래 담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간다 미나모토가 둘러선 오장들에게 말했다 오장들은 말 그대로 부하 다섯을 거느린 보군의 하급 지휘관으로 한때 미나모토도 오장이었다 각자 맡은 곳을 실수 없이 치고 빠져나간다 그리고 절대로 적의 수급이나 칼을 줍지 말라 미나모토가 다짐하듯 말하고는 시선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별은 맑게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믐밤이다 그 시각에 천운사의 별채 안에서는 마사나가의 가신이며 기마군 대장인구와바라가 빈민굴에서 데려온 여자 둘을 앉혀 놓고 부하 미쓰이와 함께 술을 마시는 중이었다 구와바라는 40대 초반으로 수많은 전투를 겪은 용장이었지만 요즘의 상황에는 짜증이 나 있었다 싸움이 시작되었으면 밀고 밀리면서 자웅을 겨뤄야 정상인데도 양군은 제대로 한번 부딪쳐보지도 못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번 이반에게 죽은 모도카스는 그가 아끼던 부하였다 수호 역이건 관령이건 간에 가로막는다면 베어 버리고 요시나리를 없앤 다음하타케야마 가문을 다시 일으키면 되는 것이다 이봐 뭘 하느냐 술을 따르라 술잔을 내민 구와바라가 거칠게 말하자 여자가 놀라 술병을 들었다 빈민굴에서 얼굴이 반반한 여자를 골라 씻고 입힌 다음 욕정을 채우는 것이 구와바라의 취미였는데 오늘밤 앉은 두 여자는 둘다 일색이었다 북쪽의 오가사라 영지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교토로 흘러들어 왔다는 여인들을 끌고온 것이다 요시나리가 싸움을 일으킬 것 같습니까 궁금한듯 미쓰이가 묻자 술잔을 든 구와바라는 코웃음을 쳤다 고작 560인으로 변두리 초소나 쳐 오겠지 그리고는 엉덩이에 불이난 듯 도망칠 것이다 그런데 어젯밤 놈들의 좌측 진지에서 소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시체를 10여구나 치우는 것을 보았다는데요 다 싸움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고 놈들이 조작한 것이다 내가 모리한테 직접 물어 보았지만 모리는 어젯밤에 계집을 품고 있었어 구와바라가 여자의 허리를 당겨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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