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졌지만 쏜살 같이 날아간 금 패가 성탁의 이마에 닿는 순간소리를 내며 방바닥에 떨어졌다 성탁이 번개같이 손을 놀려 떨어뜨린 것이다 만일 금 왕을 없애게 된다면 너는 동창의 부 방주가 될 것이다 왕직이 붉은 입술 끝을 구부리며 웃어 보였지만 눈이 더 번들거렸으므로표정만 기괴해졌다 수단껏 금 왕을 죽여라 예 대감 성탁이 이마를 방바닥에 대고 웅크렸다 대감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소이다 장관이다 하소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다시 탄성을 뱉았다 눈앞에 끝없이 초원이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 위에는 티끌 하나 묻지않았다 거기에다 광대한 초원 위에도 짐승 하나 보이지 않아서 마치 초록비단을 깔아 놓은 것만 같았다 오늘은 초원에서 숙영을 해야할 것 같소이다 몽골의 해장성은 앞으로300리를 더 가야합니다 부사이며 좌 장군인 임채가 다가와 말했으므로 하소지는 그때서야 시선을떼었다 그는 명의 사신 단 정사로 예부상서였으니 타국으로 보내는 사신중에서 최고위직이었다 그만큼 명은 이번 몽골과의 화의에 전력하고 있는것이다 그럼 해도 지평선에 닿아 있으니 이곳에서 숙영 하기로 합시다 하소지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마치 초록 바다 속에 떠 있는 것 같구려 공주께서 여독에 시달리는 모양이시니 대감께서 가보시지요 몸이 약하신 데다 마음 고생이 심하실 테니 걱정이군 입맛을 다신 하소지가 몸을 돌렸을 때 환관 유도성이 서둘러 다가왔다그는 사신 단의 부사 직임을 받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감독관이나 다름없다 대감 더 나아가지 않으십니까 날도 저물어가니 이곳에서 숙영 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공주께서도 지치신 것 같으니 임채가 대신 대답하자 유도성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이러다가는 카라코룸에 도착하려면 앞으로 엿새는 더 걸리겠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유도성도 더 이상 이의를 달지 않았다 공주가 병이라도 나면 큰일인 것이다 하소지가 공주의 수레로 다가갔을 때 시녀들은분주히 약을 다리는 중이었다 공주께 내가 뵙겠다고 전해라 하소지가 수레 안의 공주가 듣도록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곳에서 숙영할 테니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그때 수레의 장막이 걷혀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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