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계획을 작성해 놓았으므로 일방적으로 통보

돛계획을 작성해 놓았으므로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이었다무역4부의 내년도 계획이 1천5백만 불로써 올해와 비슷한 내년도 목표를 설정받은 다른 부서들과는 달리 거의 두 배가 되었다 천실장은 한세웅의 반발을 예상하고 긴장하는 눈치였으나 대충 넘어가자 오히려 불안해 하였다오대리의 4부로의 충원에 대해서도 한세웅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자 사장이 불쑥 진급문제를 꺼내었다 김영섭과 조정혜의 대리진급은 이미 결재가 났으므로 내일모레인 12월 1일에는 정식 발령이 날 것이니만치 거론할 필요도 없었다사장은 넌지시 한세웅의 내년도 차장 진급 이야기를 꺼내었다 천실장도 그의 말에 박자를 맞추었는데 예정에도 없었던 대사임이 분명했다 과장 진급 1년만에 차장으로 진급시키는 것은 사장 아들이라도 어려울 것이었다 그러나 한세웅은 황공해 하는 얼굴을 보이면서 사장실을 나왔다그들이 그런 표정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밖은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씨였으나 파리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비교하면 한결 밝게 보였다 바람 끝이 매웠으므로 한세웅은 바바리 코트의 깃을 세우고 택시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의 승용차는 출장 전에 업무용으로 쓰라고 강치용에게 넘겨 주었다 택시 정류장에는 두 사람의 남자가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택시는 좀체로 오지 않았다레바논의 기존 오다는 내년도 2월이면 마무리가 될 것이다월 평균 1백50만 불이 넘는 오다가 선적되고 있었고 12월에는 1백80만 불이 실려나갈 것이었다 18만 불의 수수료가 실비아 트레이딩으로 보내져야 한다 한세웅은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바람이 정면으로 불어 왔으므로 등을 돌리고 서서 불을 붙였다오늘이 11월 29일이므로 늦어도 12월 10일까지는 리마솔의 무역상과 대리인 계약을 해야 하고 그에게 LC를 오픈시키도록 해야 했다 적어도 34일 후에는 리마솔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대아 실업에 들어서자 강치용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고생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얼굴이 여위셨어요그의 손을 잡은 한세웅은 소파에서 일어서는 조정혜를 보았다 오전에 바빠서 그녀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조정혜는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조정혜 씨가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미리 와 있었군조정혜는 살짝 웃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그가 그녀의 옆에 앉자 이명철 과장이 서류를 들고 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