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일 때문에제럴드가 오봉철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다시 아프리카에 일이 생겼어 내가 파밀라와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그게 바로 접니다 형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오봉철이 상체를 테이블 위로 굽혔다이놈의 곳에는 진절머리가 났습니다 절 데려가 주십시오이번에는 한국이 관련된 일이야 북한제 무기를 아프리카로 실어 나르는 거다북한제 무기를 말씀이지요 그럼 그놈들도 만나게 되겠군요아마 그렇게 될 거야밥맛이 없는 놈들이지만 그까짓것 상관없습니다머리를 끄덕인 제럴드가 술잔을 들고 한모금을 삼키더니 눈을 껌벅이며 오봉철을 바라보았다오봉철이 무슨 일이냐는 듯 눈으로 묻자 제럴드가 손을 뻗쳐 소주병을 쥐었다처음 마시는 술인데 입맛에 딱 맞는군 이 술 이름이 뭐냐쇠주입니다 형님쇠주제럴드는 잔에 채운 소주를 다시 입안으로 털어 넣었다형님 형수씨한테는 연락이라도오봉철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제가 만나서 남은 돈을 전해 드렸습니다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만날 필요없다 날 만나면 골치 아픈 일만 생길 테니까그래도 만나 보셔야지요 여기까지 오셨는데그 여자가 내 약점이라고 모두들 믿고 있어제럴드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아마 내가 LA에 오리라는 것을 모두들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그 여자를 만나러 말이야만나지 않겠다 봉철제럴드가 머리를 저었다난 널 데릴러 온 거야 여기서 어물거릴 시간이 없다형님 그럼 지금 아프리카로내가 이곳에 들렸다가 떠났다는 증거를 하나 정도는 남겨 놔야 할 것 같다제럴드가 혼잣소리처럼 말했으나 오봉철은 온몸을 굳히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에게 일이 있다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살인이었다그것은 오붕철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클럽의 네온사인은 여자의 몸을 그려놓은 것이었다 그것도 섰다가 허리를 숙이는 모습으로 네온이 움직이고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뜨끔할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길 건너편의 파라다이스클럽 앞은 이제 조금 질서가 잡히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입구 좌우에는 수십 명의 구경꾼들이 몰려 있었다 만원이어서 입장을 거절당한 사람도 있겠지만 구경만 하려고 서 있는 축들도 있었다파라다이스클럽은 술값이 비싼 대신에 호스티스가 일급이었다클럽의 주인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