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진막 안에는 대장군급 장수들과 허도행을 비롯한 참모들이 둘러앉아 있었는데 깊은 밤이어서 주위는 조용했다 보르키가 서툰 조선어였으나 또박또박 말했다 그리고 크라보성은 산 위에 있어서 공격하려면 보군이 필요합니다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옆에 서 있던 허도행이 거들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300년 역사상 17번 공격을 받았지만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지요 이반이 머리를 끄덕였다 크라보성은 러시아의 남쪽 관문이나 마찬가지인 요새였다 명의 산해관과 같은 요로의 요새인 것이다 더구나 크라보성 안에는 기마군 5만과 보군 7만의 대병력에다 주민 20여만이 있다 성을 공략하려면 최소한 수성군보다 3배의 병력이 있어야 한다고 병서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선봉군은 내일 크라보성에 닿습니다 다시 허도행이 말하더니 힐끗 이반의 눈치를 보았다 선봉군과 본대와의 거리는 1000리로 벌어져 있다 본대의 진군 속도는 더디어서 닷새 거리인 것이다 닷새간 성 밖에서 진을 치고 본대를 기다리게 할 수만은 없다 마침내 이반이 입을 열었다 선봉장의 재량으로 성을 공격하라는 봉화 신호를 보내도록 명을 내린 이반이 머리를 돌려 친위군 사령이며 동정방장인 호시노를 보았다 크라보성 북쪽의 러시아군은 얼마나 되느냐 북방군이 보기 약 30만인데다 동방군은 40만이 넘습니다 거기에다 각지에서 모병을 하고 있으니 전력은 100만 이상입니다 폐하 모처럼 대군을 만나 대회전을 치르게 되었다 이반이 얼굴을 펴고 웃었지만 주위에 둘러선 장수들은 아무도 따라웃지 않았다 대금의 전력은 기마군 10만 남짓인 것이다 철기군 2개 군단은 이미 이탈리아를 지나 오스만 제국으로 향하고 있는 터라 대금의 전력을 두개로 나뉘어졌다 재상이며 군사인 허도행 혼자서만 전력을 둘로 나눈 황제의 결정에 찬동했을 뿐 나머니 참모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금의 4개 기마군단을 러시아 전선에 모두 투입시키기를 주장했던 것이다 러시아는 넓다 진막의 바닥에 놓여진 대형 가죽지도에는 명제국에서부터 포르투갈 왕국과 프랑스까지 동서의 대륙이 그려져 있었는데 러시아의 영토는 서역땅의 반 이상을 차지한 정도로 광대했다 이반이 손끝으로 러시아의 심장부를 가리켰다 징기스칸도 이곳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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