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김성호는 반갑게 강재 진을 맞

권김성호는 반갑게 강재 진을 맞았다 시내에서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소파에 마주앉자 강재진이 책 한 권을 내밀었다 여기 가져왔습니다 긴 제목의 한 권짜리 소설이었다 책을 받아든 김성호가 머리를 끄덕였다 요즘 잘 나가는 책이치요 번역은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글쎄요 보통 두 달은 잡는데 급하십니까 조금 일녈어로 번역하고 나서 다시 시장성을 평가해야 하기 때 문에 그렇죠 잘하면 작가는 일본에서도 이름을 날리게 되겠습니 다 김성호가 책을 주르르 넝겨보았다 남아 있던 직원 두 명이 김 성호에게 눈인사를 하고는 사무실을 나갔다 소파에 등을 기댄 강재진이 앞쪽의 벽을 바라보면서 담배를 빼 물었다 벽 건너편에 신준이 있는 것이다 고광도를 미행하여 천 신만고 끝에 알아낸 신준의 거처였다언제까지 끝내기를 원하십니까김성호가 물었으므로 그는 머리를 돌렸다가장 빨리 한다면 며칠이나 걸릴까요제가 밤을 새워서 해야 되는데 열흘 정도 그 이내로는 힘듭니다 실수가 나을 수도 있고 좋습니다 열흘로 하지요 강재진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자주 들러 진행과정을 보겠습니다 괜찮겠지요 물론입니다 아직 번역료 문제가 남아 있었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개 이쪽에 서 부르는 대로 주는 것이 통례였으므로 김성호는 얼굴을 펴고 웃 었다 오랜만에 만난 우량 고객이었다저것 가져와라 신준이 턱으로 구석에 놓인 검정색 가방을 가리켰다 방 안에는 그와 고광도 둘뿐이었다 고광도는 가방을 신준 앞에 있는 탁자에 올려놓았다 쉽니까 이건1 어머니쩨 드려라 앞에 앉은 고광도가 가방을 열더니 눈을 둥그렇게 떴다 어 이거 돈인데 5억이다 세탁한 돈이니까 걱정없다 고광도가 정색을 했다 형님 왜 이렇게 돈은 이미 충분히 주었습니다 많이 준 바 람에 그 새끼가 돈받고 도망까지 어머니께 드리면 돼 필요없습니 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준이 정색을 했다 됫걱정 없게 하려는 거야 네놈이 지난번처럼 말도 없이 사라 지면 안 되기 때문이야 그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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