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그게저미안해요지금은 바빠요다음에봐요톰은 곤란

틈 그게저미안해요지금은 바빠요다음에봐요톰은 곤란한 얼굴로 떠듬대다가 뭐랄 말할새도 없이 부리나케 사라져버렸다아크는 어안이 벙벙했다톰은 아크를영웅처럼 떠받들던 NPC다 그리고 접속 종료를하기 전까지만해도 아크가 마을에 있을때는 졸졸 따라다니며 존경의 눈빛을 날려보냈다그런데 먼저 말을 붙여도 도망가 버리다니 멍하니 톰의 뒷모습을 바라보자니 돌연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설마 친밀도가 떨어져 버린건가친밀도가 최상이었던 크로스나톰까지 저런 태도를 보인다면 생각할수있는건 그뿐이다 하지만왜 도무지 짚이는 구석이 없었다 마을안에서 도둑질이나 강도짓을 한적도 없다 친밀도가떨어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혹시 그게 문제가 된건가접속 종료하기전과 지금 다른점은 단하나아크는 공적 순위를 게시판에 등록하지않았다당연히 작센성에서 관리하는 공훈자 명단에서 아예 삭제되어 버렸으리라 반면 다른 유저들은 모두 공훈자 명잔에 이름을 올렸고베스트10의 유저들은 칭호를받고 10용사로 추대되기까지했다NPC들은 게시판의 정보와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명성이 높은 유저들이 어딜가나NPC에게 대우받을수있는것도 그들사이에 소문이라는 내부 수치가 작용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아크는 게시판에 등록하지도 안았고항상뒤에 숨어서 퀘스트를 풀어나갔다작센 NPC들이 보기에는 아크가 그맘큼 노력하지 않은것으로 비쳤으리라친밀도가 떨어졌다면 그 이유뿐이다젠장 틀림없이 그런거야거기까지 생각하자 뭔가가 울컥치밀었다아크는 지금까지 작센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물론 작센만을 위한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작센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단지그걸 게시판에 등록하지않았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대우가 달라져버린것이다아크는 지금까지 NPC를 정말 사람처럼 대해왔다불쌍한 사람이 보이면 동정했고나이든 사람을 만나면 예절을 지켰다 다른유저가 보면 코웃음 칠일이지만아크에게 그들은 유저보다도 소중한 존재였다하지만 결국 NPC는 NPC일뿐인가NPC이니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건 당연한일내부 수치가 깎일만한 이유가 있다면그들의 돌변한 태도는 당연한 결과였다알고있다알고있었다그들은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걸 그러나 한편으로 마음이 한없이 허탈했다혼자만의 착각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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