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씨 어딜 갔어조정혜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공장에요 어디 가시게요응 오마르를 만나야 겠는데 화인을 그 친구가 가지고 있나김영섭의 담당 바이어였다제가 찾을께요조정혜는 이내 오마르의 오다진행 화일을 서류철에서 찾아냈다저두 같이 갈까요화일을 건네주며 그녀가 물었다 잠시 그녀를 바라보던 한세웅은 머리를 끄덕였다 상담할 수가 있다면 진행사항을 메모하는데 필요할 것이다박 선배가 변했어요호텔로 가는 차안에서 조정혜가 불쑥 말했다변하다니뭔가 홀가분해진 것 같아요 그날 밤 이후로 말예요 김영섭 씨는 박 선배가 귀신을 떨어뜨렸다구 해요그러면서 싱긋 웃었다 그녀의 하얀 치아와 웃는 얼굴이 가슴에 와닿았다조정혜 씨는 어때 떨어뜨릴 귀신은 없어운전에 열중하던 그가 머리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난 진작 떨궜어요언제그걸 잘 모르겠어요날 믿는다는 뜻이야조정혜는 힐끗 한세웅을 바라보았으나 대답하지는 않았다박민호의 거부감은 당연한거야난 우격다짐으로 밀어 붙였지만 그렇게 말해준 박민호가 차라리 나아내가 홀가분 하다구하지만 타협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 이해할 수 있어요그렇지 못하면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겠구요한세웅은 잠자코 운전에 신경을 집중했다 조정혜는 판단이 빨랐고 더욱이 여자의 예민함을 갖추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다른 팀에선 간호 여직원과 스캔들이 발생하고 실제로 결혼으로 발전된 경우도 있었으나 그는 공과 사를 분명히 가렸다 자신이 거느리는 부하직원과 이성관계를 맺는 것은 그의 성격상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예민하고 영리하며 용모와 개성이 뛰어난 여자이기는 하나 그의 결혼상대는 아니었다 그는 여자가 필요하면 유흥가를 찾아 부담없이 해결하곤 했다 문득 한세웅의 머리에 김명화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가 학교를 찾아가 그녀를 만난 후로 한 달이 지났다 바쁘기도 했지만 그만큼 알려 주었으니 시간을 갖고 해결할 작정이었다미스터 오마르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합니다 당신이 너무 바쁘신것 같아서 우리가 온겁니다방으로 들어서며 한세웅이 말했다오 괜찮소 어서 오시오오마르는 할 수 없다는 얼굴로 웃어 보였다 방에는 젊은 여자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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