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킹 여자 태운 썰

직장생활 하다가 여러모로 좃같아서 고향으로 강제 귀농했다..

이 동넨 전기가 안 들어오는것도 아닌데 해 떨어지면 암흑이 되버림..

가로등 나가도 고쳐달라고 안함..

동네 노인네들 밤엔 불 다끄고 티비만 켜놈..

아주 무서워 죽것음..

시내 나갔다가 돌아오는데 낯선 여자가 도로변을 걸어감..

미국 영화 보면 서부 사막 한가운데 도로 쭉 뻗어 있고 100km에 하나씩 주유소 있는....

그거 축소시킨게 우리동네라고 보면 됨..

그 길은 나도 밤에 혼자 갈 자신이 없음..

촌놈들은 알텐데 어른이던 애던 여기선 그냥 차 보이면 태워달라고 손 흔드는게 일상적임..

어렸을때....

차 세워서 보면 삼촌 친구임

"어이 달구야 학교 이제 끝났냐...타라"

이러고 집까지 가곤했지...

근데 이 여자 차가 오던말던 쳐다보지도 않음..

솔까 기대했다..

몇달동안 할머니들만 봐서 그런지 그 깜깜한데서 젊은여자 실루엣만 봐도 동공 조리개가 확장됨..

손 흔들까봐 속도 줄였는데 반응 없어서 지나침..

비상등 켜고 창문열고 기다림..

보통 이럴때 백미러로 보면 아지메가 종종걸음으로 뛰어와서는 

"OO리 가세......어? 달구네?...차좀 얻어타자..." 이러는데

이 여자 차가 섰는데도 존나 느긋하게 걸어옴..

이 길로 가는거 보면 어느 동네인지 대충 알겠는데 첨 보는걸로 봐선 외지인이거나

내가 떠나있는동안 처녀가 된 뉘집 딸이거나 할것 같아서 최대한 범죄자 같지 않은

말투로 "어디까지 가세요?"....

한번 야리더니 그냥 지나감..

근데 쟤 입장에서도 내가 뉴페이스니 경계하는게 당연하지 않겠냐..

"저 죽미 정미소집 둘째유..."

여기선 이렇게 말하면 불심검문도 그냥 통과함..

이렇게 내 신분을 밝혔는데도 걍 쌩까고 지 갈길 감..

"가게집 나오려면 30분은 걸어가야 돼요"

그렇게 말하니까 반응하더라..

탈까말까 쭈뼛쭈뼛 하길래 뒷좌석에 있던 가방 앞으로 옮기고 뒤로 타라고 함...

와 시발 기사도 정신 개쩔지 않냐 ㅋㅋㅋㅋ

어디가냐고 물었더니 

"OO리요.."

근데 좀 이상한게 그 동네 저수지 수몰지구라 지금 사람들 다 이사갔음..

아직 물은 안찼는데 걍 폐허임..

뭐 '동네가 통째로 잠기진 않았나 보네' 하고 그쪽으로 ㄱㄱ

왜 택시 안타고 걸어오냐고 해도 말 안하고

뉘집 딸이냐고 물어도 무시하고..

니네집은 언제 잠기냐고 물어도 쌩까고..

승차지점------------우리동네-------------여자목적지

경로가 대충 이러함..

우리동네 앞을 지나는데 슈퍼가 보임..

우유사게 차좀 세우랜다..

불과 몇분전만해도 내가 4885일까봐 안타려던 년이 명령하는거 존나 자연스러움.....

여자의 동네 입갤...

예상했던대로 깜깜~~~

근데 말했다시피 사람 사는 우리동네도 이러함...

내려달라는곳에 내려주고 다시 우리 동네로 ㄱㄱ

담배떨어져서 슈퍼 입갤...

나 : "근데 아까 걔 뉘집 딸이에요?"

슈퍼 아줌마 : "누구?"

나: "방금 우유 사간애.."

아줌마 : "오늘 우유 팔지도 않았구만.."

이때 존나 돋았는데 그 돋는 기분을 활자로 전할수 없는게 안타깝다..


걔 번개탄 사감..

바로 112 때림..

동네 이잡듯 뒤짐..

청년회에 진돗개 하나 발령시킴..

다행히도 아무일도 없었고 그 여자애도 못 찾음..

하도 시끄럽게 난리쳐서 다른데로 간듯....

어휴 다행이다..

우리동네서 안죽어서..

가끔 한밤중에 그 도로 걸어가는 사람 보면 깜짝깜짝 놀란다...

걔가 죽어서 귀신되어 나타난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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