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미터쯤의 거리 였다벤의 문이 열리더니 아메드가 모습을 나타내었다 흰색의 전통의상이 달빛을 받아환하게 반사되고 있었다말라피가 힐끗 김영남을 바라보고는 문을 열고 나갔고 김영남도 반대쪽 문으로내려섰다 사내들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모두 두 손을 덜렁거리며 전처럼 아무 말이없다 말라피가 그들을 스쳐 벤으로 다가갔고 이윽고 아메드와 함께 벤의 안으로들어가 모습이 감춰졌다김영남은 트럭에서 걸음을 때었다 그들이 가져온 트럭은 벤츠의 마크가 불은본넷이 둥근 구형이다 트럭의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내가 힐끗 그를 내려다보았다트럭을 지나 벤의 옆쪽으로 다가가자 닫힌 문안에서 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커다란 목소리는 아메드일 것이다 벤의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내와 시선이마주쳤는데 이쪽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낯익은 얼굴이었다 이제까지 김영남은트럭의 근처를 떠나 본 적이 없었다 사내들이 물품을 점검하는 것을 옆에서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를 향해 머리를 끄덕여 보인 김영남이 몸을 돌렸다그는 벤의 문을 바깥에서 가볍게 두드렸다 뜨거운 열기가 섞인 바람이 얼굴을스치고 지나갔다누구야아메드의 목소리 였다벤의 운전석 문을 열고 바깥으로 다리를 뻗었다말라피 어때 끝났어김영남이 짧게 묻자 말라피가 혀로 입술을 축였다돈을 가져오지 않았어 김아메드가 눈을 치켜 뜨고 김영남의 반응을 보는 것은 일순간이었다호주머니에 움켜쥐고 있던 권총을 빼어 든 김영남은 이제 마악 운전석에서 내려서며문을 닫는 사내의 배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타앙총성은 사막의 하늘 위로 퍼져 올랐으나 메아리는 없다곧장 총구를 옆쪽으로 돌린 김영남은 이쪽을 바라보고 앉은 트럭의 운전수를 향해방아쇠를 다시 당겼다운전수와의 거리는 5미터 정도였다 그의 놀란 얼굴이 어둠 속에서도 똑똑히 보였고창문이 하얗게 부숴지면서 운전수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러자 뒤쪽의 GMC에서요란한 총성이 울렸다타다다다다사내 한 명이 트럭 밖으로 뛰쳐나오더니 비틀거리다가 모래밭에 엎어졌다타다다다다다시 기관총의 연속음이 울리더니 잠시 조용해졌다 김영남이 머리를 돌려 아메드를바라보았다 말라피가 빼어 든 권총이 배를 누르고 있는 탓인지 아메드는 입을 벌린채 굳어져 있다타다다트럭 쪽에서 다시 총소리가 났다 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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