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규가 혀를 찼다 담보도 거의 없지 않은가 잠자코 스테이크를 자르는 신준을 바라보던 그가 입맛을 다셨 다 대부분이 신용대출이니 순식간에 망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현 재의 은행 관행에 젖어 있는 그로서는불안한 것이 당연했다 하긴 자네 덕분에 중소기업이 살아나고 있다고들 하니까 혼자소리처림 박양규가 말했다 1만 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한 일신용금고의 신용대출을 받아간 것이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 응을 보이던 언론이 연일 한일신용금고를 추켜세우는 중이었다 포크를 내려놓은 신준이 박양규를 바라보았다 예금액이 주춤해지고 있어요 자본금이 거의 빠져나간 후부터는 예금주들이 불안한 모양입니 다 당연하지 게다가 모두 신용대출이니 머리를 끄덕인 박양규가 쓴웃음을 지었다 자네 부친이 이걸 보신다면 뭐라고 하겠는가1 미친놈이라고 하셨겠지요 솔직히 나도 그래 지금도 나는 자네가 재산 모두를 사회에 환 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어느 언론사에저는 그렇게 썼더구만 자네가 부친 대신 속죄 하는 것이라고 자네 부친이 보셨다면 분개하셨을 거야 대출 기간은 거의가 일년입니다 따라서 일년 후에 승부가 납 니다 정색한 신준이 박양규를 바라보았다 저는 1만 개 기업의 지불각서를 갖고 있습니다 종업원까지 포 함하면 50만 명이 넘는 사람한테 희망을 주었지요 박양규와 시선이 마주친 신준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빅 딜이죠 승부가 어떻게 날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광도는 당분간 회사에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강재진이 머리만 돌려 신준에게 말했다 차는 테헤란로를 지나 는 중이다 이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다리도 삐었답니다 중량 때문에 다리뼈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신준이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곧 해결이 될 테니 그 동안은 쉬는 게 낫겠지 그가 문득 시선을 들고 강재진을 바라보았다 너도 정착해야 할 것 아니냐 저는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보스 음지에서 양지로 111 옆얼굴만 보이며 강재진이 말했다 그는신준의 말뜻을 알고 있 는 것이다 부담만 될 뿐입니다 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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